한국 안경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대구 아이빌의 임대료가 전격 인하되었다.
최근 대구시 북구청은 올해 1월 1일부터 아이빌의 임대료를 최고 59% 인하하고, 기존의 입주 업체도 인하율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에 개관한 아이빌이 연말까지 입주율 60%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결국 지난 1월 1일부터 임대료를 인하하며 입주업체의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이빌 운영기관인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임대료를 종전 3.3㎡(약 1평)당 평균 2만 1천 300원에서 44% 삭감한 평당 1만 2천원으로 변경 적용하고 있다.
이번 임대료 인하와 관련해 대구시 북구청 기획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아이빌 인근에 오픈한 지식산업센터의 임대료가 3.3㎡당 1만 2천원으로 책정되어 아이빌도 이 가격을 따랐다”며 “임대료가 인하된 이후 59%였던 전체 입주율이 현재는 75%까지 상승했고,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90% 정도는 입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아이빌에 입주해 있는 한 아이웨어 업체의 대표는 “이번 임대료 인하 조치가 반가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아이빌이 개관할 때부터 주변 시세보다 많이 비쌌기 때문에 이번 인하는 효과가 크지 않다”며 “더구나 3공단의 대다수 안경공장은 저렴한 임대료에 자신들만의 생산 환경을 구축한 상태라서 임대료가 내려도 아이빌로 이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3공단의 안경 부품공장 관계자도 “아이빌과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아이빌보다 위치와 시설 면에서 월등히 앞서는데도 임대료는 똑같은 1만 2천원”이라며 “아이빌의 입주율을 높이려면 지금보다 임대료가 더 인하되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대구시 북구 노원네거리 인근에 위치한 아이빌은 연면적 9,957㎡(약 3,012평)의 크기에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로서 이번 인하로 아이빌의 임대료는 2층이 3.3㎡당 3만 2천원에서 59% 인하된 1만 3천원, 3층은 47% 인하된 1만 2천 1백원, 4~7층은 약 40% 인하된 1만 1천 6백원이다.
문의 053)665-2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