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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할 수 있다!
  • 본지 허선
  • 등록 2017-01-17 12:06:47
  • 수정 2017-01-17 17: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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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연설 모습을 보며 ‘우리는 왜 이런 대통령이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8년간 형님 소리를 들으며 대통령을 보좌하던 조 바이든 부통령이 오바마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받으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서 ‘왜 우리 국민은 이런 복이 없을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지난 8년간 쌓아온 국민에 대한 정직과 헌신, 또 조국에 대한 애국심이 얼마나 큰가를 쉽게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퇴임한 대통령이 변변하게 없는 우리로서는 부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무리 잘난 미국이라도 내 조국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아닌가.


최근 한 안경사가 도수도 높지 않은 고객에게 ‘국산은 압축한 렌즈가 없으니 외국산 안경렌즈를 사용해야 한다’는 모습을 봤다는 어느 도매업체 직원의 말을 들었다.


매출이 너무 떨어진 나머지 어쩔 수 없이 마진이 조금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려는 안경사의 심정을 모르지는 않지만, 이 고객이 나중에 국산 안경렌즈도 압축렌즈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안경원을 어떻게 생각할까 가슴이 섬뜩해진다. 이 고객이 국산 렌즈도 압축한 렌즈가 태반인 것을 아는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전국 각지의 안경원은 최악의 불경기를 겪고 있다. 수십년간 반복되어온 비수기 한복판에 시국까지 뒤숭숭하고, 또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자가 주머니를 닫으면서 안경원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폐업하는 안경원이 줄을 잇고 회생절차를 밟는 안경원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IMF보다 더 혹독하다는 불경기를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것이 요즘의 안경원이다.


더구나 안경원의 경기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면서 전혀 새로운 형태의 안경원을 오픈한다는 소문도 부쩍 늘고 있다. 어느 안경사는 안경원을 5층쯤으로 이전해 인터넷으로 고객을 유치해 안경가격을 대폭 낮추겠다고 벼르고 있다.


고층으로 이전해 줄어드는 운영비만큼 안경을 저가격으로 판매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것이다. 갖가지 변혁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불경기를 탈피하겠다는 것이 요즘 시장의 현주소다. 아무래도 안경원이 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상황인 것이다.


2016년의 12월과 2017년의 1월은 차이가 없다. 해만 바뀌었을 뿐 안경원 앞에 늘어선 갖가지 어려움은 꼼짝도 않고 버티고 있다. 지치고 고된 일상이 새해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미국 기업인들은 물론 오바마 대통령도 자주 써먹는 이 말은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뜻이리라.


앞으로 안경계는 오바마 대통령이 마지막 연설에서 일갈한 ‘그렇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해냈다(Yes We Can, Yes We Did)’는 투철한 정신으로 무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힘들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는 것이다.


새해에도 걱정이 많은 안경인들이 복 많이 받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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