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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의 정상적인 임원 운용
  • 본지 허선
  • 등록 2016-11-30 20: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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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듣기 좋은 말도 세 번하면 짜증나기 마련이다.

 

그런 것을 알면서도 안경사협회 집행부에 틈만 나면 반복해서 지적하는 것은 협회가 특정 소수에 의해 좌우된다는 회원의 불만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쇠귀에 경을 읽는 것처럼 꿈쩍도 않는 집행부에 반복 지적하는 것도 짜증나기는 마찬가지다.

 

사실 19대 집행부는 출범 직후부터 임원 운용이 비정상이라는 비난이 계속되어 왔다. 18대 집행부처럼 2~3인이 협회를 주무른 것이 전통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4만여 회원이 가입된 협회가 특정 소수에 의해 이끌리면 나머지 임원은 병풍 같은 장식품이나 들러리 박수부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회원들은 지난 18대 집행부가 회장, 수석부회장, 총무이사 3인이 전횡을 일삼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현 집행부는 협회장과 수석부회장, 재무부회장 3인이 협회를 좌지우지한다는 말하고 있다. 똑같은 집행부에서 똑같은 구성원인데 2~3인을 제외한 나머지 임원은 다리 밑에서 주어온 자식처럼 소외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규모가 큰 대부분의 협회는 부회장단을 구성할 때 지역을 배려해 선임하고 있다.

 

부회장이라는 직책이 협회 회무에 직접 관여하기보다 정책을 조율•조정하는 자문 역할이 강해서 지역을 고려해 배치하고 있다. 다만 상임이사를 구성할 때 이들 대형 협회는 회무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수도권 인사의 배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의사협회나 약사협회처럼 이름깨나 알려진 협회는 상임이사를 수도권 인사들로 대부분 선임하고 있다. 상임이사는 협회에 상근직처럼 출근해 회원에게 봉사하라는 뜻에서 협회와 가까운 수도권 인사를 선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안경사협회는 20인의 상임이사 중 50%가 넘는 11명이 지방인사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도 자금을 결재해야 될 재무이사는 강원도 강릉에 거주하고, 협회의 정책을 개발하고 교육에 전념해야할 기획이사나 교육이사는 경남 김해와 강원 동해시에 거주하고 있다. 원활하고 신속한 회무 집행이 어려운 조합인 것이다.

 

세계 인류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미켈란젤로나 에디슨이 천재가 아니고 그들을 천재로 만든 것은 팀이라고 말한 이는 미국 데이비드 버커스 교수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미켈란젤로는 뛰어난 보조 예술가 13인을 두었으며, 에디슨과 스티브 잡스는 각각 지원 군단을 이끌고 있었다고 말했다. 버커스 교수는 천재로 불리는 조건은 뛰어난 동료, 그를 키울 시스템, 본인의 엄청난 노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협회는 개인이 이룰 수 없는 업권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안경사 개개인이 참여해 설립한 단체다. 협회가 회원이 소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임원의 역할이 분담된 가운데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어느 소수 특정인에 의해 계속 협회가 움직이면 잡음과 오해가 생기고 자칫 독선과 전횡으로 미끄러질 수 있다.

 

협회는 어느 특정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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