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관악구에서 누진다초점렌즈를 정상가의 60~80% 가격으로 판매해 물의를 일으켰던 U안경원이 오는 8월말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3호점을 개원할 것으로 알려져 주위 안경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 관악구의 2개 매장에서 국산 누진렌즈 3만원대, 수입제품은 평균 판매가의 반값 판매, 일회용 콘택트렌즈는 원가 판매하며 주변 안경사들에게 지탄을 받아온 U안경원이 부천지역에 새로운 매장을 개설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경기도안경사회 부천분회의 한 관계자는 “무차별적인 가격파괴로 주변 안경원을 초토화시킨 U안경원이 우리 지역에 입점한다니 그 여파가 부천은 물론 인천까지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무차별적으로 할인 판매하는 안경원에 특별한 대응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어서 매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우린 우리 식대로 장사하겠다’는 U안경원의 막무가내식 판매에 이제는 중앙회가 직접 나서야 할 때”라며 “U안경원 원장은 더 나아가 부천에 이어 인천시 부평구와 구월동에 4, 5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안경사는 “부천에 안경원을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7월말 관악구에 U안경원을 찾아가 원장과 담판을 벌이기도 했지만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면서 “주변 안경원을 몰살시키는 U안경원 같은 곳을 초기에 잡지 못하면 할인행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현재 부천 지역의 안경사들은 안경원의 유일한 불가침 영역이었던 누진렌즈마저 가격 할인에 내모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며 이 지역 대부분의 안경원이 파격세일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