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막 기능은 양호… 가시덤불에 눈보호하는 눈꺼풀 발달
아시아 코끼리(Elephas maximus)
흔히 ‘인도 코끼리’라고도 불리는 아시아 코끼리(Elephas maximus)는 아프리카 코끼리와 함께 코끼리를 대표하는 종이며, 주로 인도, 미얀마, 태국, 말레이 반도, 스마트라, 보르네오 등의 삼림지역 풀숲에서 서식한다.
거대한 초식 동물인 아시아 코끼리의 눈은 초식동물의 특징 때문에 좌우에 붙어 있어 매우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지만, 90미터 밖의 사물을 볼 수 없을 만큼 시력이 좋지 않다.
아시아 코끼리는 나쁜 시력 때문에 낮에는 직사광선을 피해서 쉬는 것이 보통이고, 아침과 저녁 무렵에 음식물을 섭취하는 습성이 있다. 또 안구의 각막 움직임을 자유롭게 도와주는 순막의 윤활제가 풍부하여 간혹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지만, 가시덤불 속의 풀들을 찾을 때 눈을 다치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코끼리의 눈동자가 두터운 눈꺼풀 아래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하여 가시덤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다.
결국, 아시아 코끼리는 빽빽한 밀림 속에서 생활하는 특성으로 넓은 시야가 필요치 않고, 그 결과 시력은 점차 퇴화한 대신에 가시덤불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두터운 눈꺼풀 속에 눈을 보호하는 기능은 발달•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