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대는 잠잘 때만 이용한다는 ‘고전적 조건형성’에 길들여야 불면증 치료
새벽이 밝아오도록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을 것이다.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 저하에 우울증까지 유발되고,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에게 불면증은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우선 심리를 이용한 불면증 치료법으로는 러시아 심리학자 이안 파블로프(Pavlov, I)의 실험에 의해 처음으로 입증된 고전적 조건형성(Classical Conditioning)이 있다.
파블로프는 우연히 자신의 개에게 밥을 주려고 밥그릇을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개가 침을 흘리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어서 밥과 전혀 관련 없는 중성적 자극으로도 개가 침을 흘리는지 궁금했던 파블로프는 항상 밥을 주기 전에 개에게 종소리를 들려주는 실험을 시작했다.
그 결과 처음에는 종소리에 아무 반응이 없던 개가 나중에는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곤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반응하는 것을 고전적 조건형성이라고 한다. 이 조건 형성은 원래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중성적 자극이 반응을 일으키는 무조건적 자극과 연합해 중성적 자극만으로 반응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결국 이 고전적 조건형성을 이용해 침대와 잠 사이의 결속력을 강화시켜 침대에 누우면 바로 잠이 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다.
첫째, 침대에서 절대 다른 짓을 하지 않기-침대에 누워서 책이나 TV를 보는 등의 습관은 침대와 잠의 결속력을 약화시킨다.
둘째, 졸리지 않으면 침대에 눕지 않기-잠이 오지 않아도 침대에 눕는 습관은 잠 대신 걱정이나 잡생각 등을 침대와 결합하기 때문이다.
심리학 전문가들은 고전적 조건형성 이론에 따라 이 두 가지 생활 수칙만 잘 지키면 불면증을 퇴치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