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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안경계는 혼군(昏君)•용군(庸君)의 시기
  • 편집국
  • 등록 2015-12-31 18: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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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수신문」은 올해 한국사회를 특징짓는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를 선정했다. ‘나라 상황이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는 이 성어는 불경기로 점철된 안경계의 2015년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올해 안경업계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이 세상을 온통 어지럽고 무도하게 한다’는 상황이 그대로 펼쳐졌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불경기를 겪은 안경계는 UV/청광차단 안경렌즈 등 새로운 기능성 아이템이 속속 선보이며 희망을 던져 주기도 했다. 본지는 2015년 한 해 동안 안경계에 노정된 여러 가지 사건들 중 10대 뉴스를 선정해 새해에 귀감이 되는 기회를 마련해봤다. <편집자 주>

 

- 시행규칙서 안경원 9가지 장비 삭제

지난 2월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시행규칙에서 안경원의 필수장비 9가지가 삭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더구나 이처럼 삭제한 사실을 안경사협회가 깊이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현 집행부는 2년 후에 장비의 개정 복원을 장담하고 있지만, 법 개정 시 상대단체의 의견을 듣기로 되어 있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5월 이명수 의원은 일부개정법률안(의안번호:제14998호)을 대표발의, 모법에서까지 장비를 삭제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해 안경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안경원, 역대 최악의 불황 엄습


올해 안경원은 작년 세월호에 이어 5월 메르스 사태 촉발로 최악의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997년 IMF때보다 더욱 심각한 불경기였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토로 속에 국가적으로는 경제성장률이 2% 초반에 머물 것이란 우울한 예측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6월의 메르스 창궐 당시 소매 판매 감소폭(3.7%)이 지난해 4월 세월호 때(0.8%)에 비해 4.6배까지 뛰어 영세 자영업자의 페업률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안경원의 불경기를 대변했다.

 




- 2개 안경사회, 안경원 휴무제 전격 실시


서울시안경사회(회장 김종석)와 경기도안경사회(회장 이상수)가 지난 7월부터 안경원 개원시간은 자율에 맡기되 폐원시간은 저녁 9시, 휴무일은 매월 2회씩 둘째와 넷째 일요일로 확정하는 휴무제를 전격 실시하고 있다. 일선 안경사들이 희망해온 안경원 휴일제는 시행 첫 달에 서울시안경사회의 경우 안경원의 90% 이상이 휴무제를 따른 이후 대전시안경사회(회장 남상빈)•인천시안경사회(회장 최홍갑)가 이에 동참하는 등 안경원 휴무제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 안경사단독법 법사위 상정


안경사들의 숙원사업인 안경사법안이 법안심사소위원회(법사위)에 상정됐다. 국회 복지위는 지난 11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305건의 계류법안을 법사위에 일괄 상정, 안경사법안이 2014년 4월 발의된 이후 19개월만에 법사위에 상정되었다. 하지만 지난 12월 1일 법사위 회의의 95개 상정법안 중 94번째 심의 순서에 올라간 단독법은 12월 9일 19대 정기국회의 폐회로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안경사단독법이 해당부처의 반대와 공청회 한 번 열지 못한 이유 등을 들어 폐기를 전망하고 있다.

 


- 센터,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으로 개편


2004년 5월에 설립된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가 11년만인 지난 4월 10일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원장 손진영)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승인으로 진흥원은 향후 안경제조 산업뿐만 아니라 안경렌즈, 콘택트렌즈, 안광학기기 등 전체 안광학산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거듭났다. 진흥원은 현재 안경의 디자인과 신기술, 신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 브랜드 육성과 마케팅 등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시안경사회, ‘레티나’ 무료 보급


서울시안경사회가 IT개발 전문업체인 ㈜히비스(대표 서명임)와 손잡고 안경원 관리프로그램인 RETINA를 소속 회원에게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안경사가 편안하게 이용하는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콘셉트로 개발된 레티나는 사용 안경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수시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는 장점 등으로 사용 안경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 대안협, 제19대 김영필 회장 취임


김영필 후보가 대안협의 제19대 협회장에 당선되었다. 김 후보는 지난 2월에 개최된 제42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참석 대의원 234명 중 126표(54.1%)를 획득해 2차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초 3인의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 이날 선거는 김영필 후보가 완승을 거둠으로써 대안협 19대 회장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이번 19대 선거는 선거 막판에 흑색비방 등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로 펼쳐져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 안경복합센터 ‘아이빌’ 건립


대구광역시 북구청에서 추진 중인 아이빌(Eye Vil)이 시공 착수 2년만에 완공되어 입주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대구 북구 노원동 3공단 내 3천 84㎡ 부지에 사업비 17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건립돼 약 40개의 업체가 입주하는 아파트(임대)형 공장인 아이빌은 대구 안경 인프라의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대구 안경업체의 집적화와 근로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아이빌이 내년 초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있다.

 



- 기능성 안경제품 속속 개발


올해 안경렌즈 업계는 완전개인맞춤형 누진렌즈, UV/청광 차단렌즈, 안티에이징 렌즈 등 다양한 아이템의 신기능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섰다. 콘택트렌즈 역시 하드와 소프트렌즈의 장점만을 결합한 눈물순환 하이브리드 렌즈, 20~30대 젊은 노안고객을 위해 가입도를 더한 멀티포컬 렌즈 등을 개발•출시했고, 최근에는 콘택트렌즈의 핫 아이템인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가 주목을 받고 있다.

 



- 건국 이래 최대 안경 짝퉁업자 적발


지난 10월말 인천남동경찰서가 중국에서 안경과 가방, 의류 등 짝퉁상품 1조 5천억원 어치를 들여와 유통시킨 A씨 등 2명을 상표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은 그 규모에서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짝퉁 사건으로 사회적 시선을 모았다. 특히 이번 사건은 경찰의 공식발표 한 달 전에 본지 단독으로 보도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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