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 임형택 교수팀, 역학조사 통해 저시력자 자살율과 시력이 심리에 끼치는 영향 조사
교정시력이 0.2 이하인 저시력자는 교정시력 1.0 이상 비교군보다 자살을 떠올리거나 시도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 연세대 의과대학 시기능개발연구소 임형택 교수팀은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남녀 2만 9천여명의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 그 결과 교정시력이 0.2 이하인 저시력자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교정시력 1.0 이상의 비교군보다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번 조사에서는 교정시력 0.2 이하 저시력자 그룹은 ‘자살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는 비율도 비교군(교정시력 1.0 이상)보다 2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임형택 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 저시력이 심할수록 자살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는 것은 물론 실제 자살 시도로 이어지는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교정시력 0.2 이하 저시력자는 삶의 질이 매우 낮아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 결과 시력이 사람의 심리 상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안과학회가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안질환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영국안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