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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선거… 갈수록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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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5-02-15 16: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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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대의원 245표 중 115표 득표하면 당선 안정권… 김영필•김정민•유환고 후보 각자 80~120표 득표 자신
 
안경사협회의 제19대 협회장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까지 본지가 조사하고, 3후보가 주장하는 득표수는 각각 80~120표다. 3후보 모두가 적게 잡아도 80~90표 내외에서 지지를 확신하고 있는 만큼 현재까지 독주체재를 구축한 후보는 없는 상태다.

2월 16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는 이번 협회장 선거에서 13일까지 입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는 김영필•김정민•유환고(이름 가나다 순) 후보 3인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전직 회장들을 찾아다니며 출마 의사와 협조를 구하며 사실상 선거운동에 들어간 이들 3후보는 지난 1월초에 시작된 16개 시도지부의 정기대의원총회장을 찾아 지지자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본지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중 지역을 안배해 전체 245명의 17%인 40여 명의 대의원들을 설문한 결과와 각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자신하는 지역별 분포에 따르면, 김영필 후보는 중앙회를 비롯해 광주, 대구, 강원, 충북, 대전, 제주지역을 자신하고 있다.

또한 유환고 후보는 서울과 경기, 전남북을 크게 기대하고, 경남북과 울산, 그리고 부산과 중앙회에서 50% 득표를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김정민 후보는 서울과 경기, 강원지역에서 일부 표를 자신하고, 충남북, 경북, 전남북에서 일정표의 득표를 확신하고 있다.

각 후보들‘내가 적임자’강조

오는 2월 26일 협회장을 선출하는 대의원은 모두 245명이다. 3년마다 실시되는 협회장 선거에는 대략 225명 내외의 대의원이 참석하는 전례로 볼 때 올해 선거에서 당선 가능한 표는 115표다.

3인이 출마한 경우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후보는 자동 탈락하고, 이어 1, 2위를 차지한 후보가 최종 2차 결선 투표에서 115표를 획득하면 협회장에 당선된다. 지금까지 각 후보가 예상하는 득표수는 이전의 선거와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지역의 몰표 현상이 줄어드는 대신에 대의원이 독자적인 판단으로 투표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영필 후보는 17대부터 18대까지 중앙회의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는 협회’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19대까지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해 안경사단독법 등 현안들을 풀어나가겠다는 주장이다.

김영필 후보는 “지난 6년간 수석부회장으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경업계와 우리 안경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며 “이메일 신문고 제도, 정기 뉴스레터 발행 등으로 협회가 어떠한 일을 진행하는지, 또 회원들이 어떠한 고민을 하는지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협회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앙회의 회무 경험이 강점인 김영필 후보는 밤 10시가 넘도록 전국 각 지역의 대의원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두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약한 김정민 후보는 지난해 11월부터 업계지에 홍보 광고를 노출시키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이후 전국 시도지부의 대의원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강행군에 나서고 있는 김정민 후보는 1989년 안경사법 추진위원회의 위원 경력을 십분 발휘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또한 무한봉사를 약속하며 자신의 참신성과 지난 6년간 두 후보에게 피로도를 느끼는 대의원들을 파고들며‘역전 만루홈런’을 노리고 있다.

김정민 후보는 “16개 시도지부의 총회를 찾아 전국의 대의원을 1:1로 만나면서 회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며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 없이 끝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구 분회장, 서울 지부장 등 협회장으로 가는 정식코스를 밟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유환고 후보는 지난해 12월 준비된 후보임을 부각시키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6년간 서울 지부장으로서 과감한 자정운동과 엄격한 공사 구분으로 참봉사를 실천해온 유 후보는 특유의 추진력을 큰 장점임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유환고 후보는 현 18대 집행부의 KISS 관련 의혹 등으로 김영필 후보에게 반감을 가진 대의원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들며 자신의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 후보는 “중앙회 집행부의 잘못된 판단과 행정을 바로잡아‘새로운 협회’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회원들을 위한 투명한 회무 집행으로 신뢰받는 대안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의원들, 집권 연장이냐 심판이냐로 양분

지난해 11월에 예비후보들이 거론될 당시부터 지금까지 선거 판세는 큰 변화가 없다.

다만 그동안 안경계에서 차기 협회장으로 꾸준히 거론된 김영필•유환고 후보의 양자 대결에 새로운 인물로 급부상한 김정민 후보가 선전을 펼치며 뜨거운 삼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 중간 판세 점검을 위해 본지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경기•인천•충남•전북•경남•경북지부 등 7개 지부의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전화와 이메일 등을 이용해 지지 후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유환고 후보, 인천과 중남부 지역은 김영필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

중앙회 당연직 이사 몫인 51표는 수석부회장으로 6년간 내부 단속을 벌여온 김영필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유환고 후보는 50% 획득을 자신하고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전국 각 지역에서 실속 있게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김정민 후보는 연고지인 충청지역과 전국의 고른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경기지부의 한 대의원은 “이번 선거는 지난 6년간 집권한 집행부의 연장이냐 심판이냐의 싸움으로써 공약이 뒷전으로 밀려나 아쉽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는 “각 후보마다 핸디캡을 갖고 있는데 이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예상했다.

한편 많은 대의원은 선거 막판에 김정민•유환고 후보가 단일화라는 중간역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 후보가 여권의 김영필 후보와 맞설 경우 표가 분산되어 서로 불리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양측 캠프는 단일화 논의는 없는 상태다.

더구나 김정민 후보 측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최종 선거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19대 안경사협회 회장 선거의 주 전선은 이미 굳어진 형국이다.

다만 후보자가 선거라는 구렁텅이에 빠지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내가 반드시 당선될 것이라는 자기 체면에 빠져 자신의 득표를 과신하기 마련이다.

이처럼 19대 안경사 협회장 선거는 각 후보자가 당선을 자신하는 속에서 점차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26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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