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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스승, 도코 도시오 회장
  • 등록 2011-01-19 13: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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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치러진 CES 2011에서 도시바(東芝)社가 세계 최초로 무안경 3D TV를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도시바가 재조명을 받으면서 회고되는 인물은 1972년 이 회사 최고 경영자에 오른 도코 도시오(土光敏夫) 회장이다.

1896년 오카야마현에서 태어난 도코 회장은 조선소의 엔지니어를 시작으로 세계 굴지의 대기업 도시바 회장,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인 경단련(經團連) 회장에 오른 일본 재계의 지도자적 인물이다.

1988년 사망한 후에도 여전히 모든 일본인으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유는 그가 누구보다 근검절약에 기초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도코 회장은 5,000만 엔(약 4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으면서도 세금을 뺀 소득의 대부분인 3,500만 엔(약 2억 8천만 원)을 자신의 어머니가 설립한 여학교에 기부하고, 자신은 한 달에 고작 5만 엔(약 40만 원)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개인은 검소하게 살되 사회는 풍요로워야 한다’는 스스로의 신조를 평생 지켰던 것이다.

15평 허름한 목조 건물에 살면서 정어리 말림꽂이와 소바(메밀국수)를 주식으로 즐겼던 도코 회장은 집 앞마당 텃밭에 손수 키운 채소를 반찬으로 삼았고, 에어컨을 생산하는 회사의 회장이면서도 그의 집에는 에어컨이 없을 만큼 청렴한 생활을 고집했다.

한 번은 도코 회장의 집에 들른 회사 임원들이 ‘에어컨 만드는 회사 회장의 집에 에어컨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강제로 에어컨을 설치했지만, 그는 여전히 손님이 찾아올 때만 가동했다.

그가 종종 말했던‘오늘이라는 날은 창조 이래 처음으로 찾아온 날이다. 나는 이를 좌우명으로 삼아 ‘오늘도 열심히 살자’고 맹세하며 온 힘을 쏟는다’는 경구들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지혜를 주고 있다.

90살까지 현직에 머물면서 일본 경제계에 큰 영향을 끼친 거물 기업인 도코 회장이 평소에 애용한 안경은 웰링턴 스타일의 보수적인 프레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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