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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광렌즈까지 뺏기는 안경사들
  • 김태용 기자
  • 등록 2013-10-31 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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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업체가 청광 차단안경 온라인 판매해도 안경사와 협회 무관심… 안경사 마지막 업권인 ‘안경렌즈’침범에도 속수무책
 
일반 업체의 청광 차단안경 판매가 여전하고, 이에 대한 안경사 및 관련 단체의 대응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제85호(2013년 7월 31일자)를 통해 보도된 X社는 여전히 클리어렌즈 안경, 어린이용 안경 등 4종류의 청광 차단안경을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기자의 X사에 대한 ‘일반 업체가 안경 기능성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안경사의 몫을 침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가’란 질문에 해당 업체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문의한 결과 일반인으로서 렌즈를 가공해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도수가 없는 기능성 제품은 일반인이 판매해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현재 안경원에서도 청광 차단안경을 판매하고 있지만 그 어떤 홍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사는 청광의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홍보한다는 차원에서 일본 수입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X사는 일본의 관계기관 시험결과 청광 차단율이 약 40%, 자외선 차단율은 99%의 뛰어난 기능성을 지녔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3개월 전 본지로 보낸 메일을 통해 ‘안경원과의 업무제휴를 원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일선 안경원과 X사 사이에서 청광 차단안경과 관련해서 어떤 제휴가 이뤄진 바는 없는 실정이다.



코팅 특성상 온라인 구입•사용은 위험해
청광 차단안경을 일반 업체가 판매해 우려되는 부분은 단지 ‘일반 업체가 판매하고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기능성 안경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청광 차단렌즈는 보통 색상을 이용하는 방법과 표면 코팅을 이용하는 방법 등 두 가지인데 색상을 이용하면 특정 색상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용 목적에 국한돼 제한적으로 사용될 수밖에 없고, 코팅을 이용해도 반사율이 높아 실내에서는 오히려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청광 차단안경을 구입하려면 전문적인 안경원을 방문, 그 장단점을 파악한 후 구입해야지 온라인을 통한 구입은 위험성을 내포할 수밖에 없다.

이런 폐단에도 대한안경사협회와 안경사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안협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일반 업체에서 청광 차단안경을 판매한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고 말해 청광차단 안경의 온라인 판매 자체를 전혀 파악하고 있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단지 이 관계자는 “원래 청광 차단렌즈는 망막질환 등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렌즈로 일반 업체가 온라인에서 판매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얼마 뒤 개최되는 중앙회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 발의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란 뜻을 전달했다.

결국 선글라스처럼 법적으로 제재할 마땅한 방안이 없다는 이유에서 청광차단 안경이 안경사의 무관심 속에 일반 업체에서 판매되면서 안경원의 입지는 더욱 더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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