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MBC에 안경사들 부글부글
  • 편집국
  • 등록 2013-09-17 12:23:27

기사수정
  • MBC 뉴스서 컬러렌즈 부작용 지적… 안경사 고유판매 불안감 조성 의혹
 
MBC 뉴스데스크에서 지난 달 31일 컬러콘택트렌즈의 부작용에 대해 다룬 ‘싸구려 컬러렌즈 착용 후 실핏줄이… 막 쓰면 치명적’이라는 제하의 고발성 보도가 방송되어 일선 안경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의사의 진단이나 조언 없이 무분별하게 컬러렌즈를 꼈다가는 눈을 크게 다칠 수 있다’는 멘트와 함께 컬러렌즈 부작용 문제를 보도한 이날 방송에서는 ‘눈동자 크기나 각막 상태는 따지지도 않고, 의료기기인 컬러렌즈를 이렇게 사서 써도 괜찮을까?’라고 지적하여 안경사의 콘택트렌즈 판매 자체를 문제 삼는 듯한 보도 성향을 보였다.
더구나 이날 방송은 컬러렌즈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한 소비자가 등장해 “도수가 마이너스 2.3 정도였는데 도수가 많이 나빠져서 마이너스 5.5정도...”라고 말함으로써 마치 안경사가 불량렌즈를 판매해 시력이 갑자기 떨어진 듯한 뉘앙스를 주어 안경사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일선 안경사들은 이날 보도에서 안과 전문의가 “눈의 직경과 곡률 등 눈의 모양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확인하지 않아 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 것은 시청자들에게 안경사의 전문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 중구의 한 안경사는 “이번 방송은 의도성이 너무 짙은 편향되고 일방적인 냄새가 나는 보도”라며 “앞으로 소비자는 컬러렌즈를 구입할 때 안경원이 아닌 안과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점을 확실하게 심어준 편파 보도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대다수의 안경사는 이날 방송이 ‘컬러렌즈는 비싼 제품을 사용해야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안과의사에게 진단을 받은 후 안과에서 컬러렌즈를 구입해야 된다는 것인지, 또 불량 렌즈를 사용하면 시력까지 떨어진다는 것인지를 구분할 수 없는 애매한 멘트로 안경사를 일방적으로 매도한 보도’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이다.
안경사들 사이에는 이번 방송 보도 이후 MBC의 단골 뉴스 메뉴로 콘택트렌즈가 자리 잡았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작년 8월에도 MBC는 ‘심층취재, 서클렌즈의 함정’이라는 기획취재에 이어 한 방송사에서 콘택트렌즈에 대한 고발성 보도가 2~3차례 연속해서 여과 없이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불경기로 안경원 운영에 의욕을 잃은 안경원에 난데없는 이번 MBC의 일방적인 보도로 안경사들의 상실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끊이지 않는 보험사기, 작년에만 총 4,414건 제보 지난해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과 보험회사가 설치한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접수된 백내장 수술 등과 관련된 각종 보험사기 제보가 총 4,414건이며, 이중 3,462건(78.4%)이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 17일 ‘적극적인 제보가 보험사기 적발로 이어집니다’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금감원에 보...
  2. 신간 소개/ 안경사의 기술 안경사의 기술│손재환 지음│라온북 발간│209쪽│29,500원안경사 생활을 하면서 가끔 답답할 때 펼쳐보면 신통하리만치 쪽집게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안경사의 기술’은 30년간 안경원을 성공 경영해온 손재환 원장의 실전적 자전 체험서이다.  안경원 준비부터 고객만족, 검안과 조제, 가공, 피팅까지 안경원의 모든 세세한...
  3. 새로운 ‘레이셀’의 3가지 컬러는? 바슈롬코리아 ‖ 문의 070-7167-9922/ 9927레이셀의 새로운 컬러 오로라 블랙, 프리덤 허니, 메리 모카 등 신제품 3종은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섬세한 패턴의 컬러렌즈로 새로운 패턴과 컬러 믹스가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안전한 컬러 처리와 55%의 높은 함수율로 촉촉하면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무도수부터 -10.00D까지의...
  4. 국내 안경사의 업무범위… 말레이시아에서 길을 묻다 국내 안경사 관련법이 공포•시행된 때는 1989년이다.  그러나 35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안경사의 업무범위는 지난 2012년 콘택트렌즈의 안경원 단독판매 법률이 개정된 것 이외에는 꼼짝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이에 반해 말레이시아는 1991년(Optical Act 1991)에 등록 요건과 실무 필요성 등이 명시되어 등록에 인정되지...
  5. LG전자, XR 스마트글라스에 진출하나? 세계적 빅테크 기업인 Meta가 산업용 증강현실(VR) 기기로 선보인 스마트글라스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적용할 예정인 가운데, 핵심 협력기업인 LG전자가 확장현실(XR)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메타와 협력해 AI 기능이 접목된 XR 기기를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델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