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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베트남서 렌즈 본격 생산
  • 신지훈 기자
  • 등록 2013-08-15 16: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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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찌민市에 대규모 공장 설립 최신 설비로 렌즈 안정적 공급 진 대표 “타이밍 놓치면 퇴보, 우수 렌즈 개발에 주력 할 것”
 
2년전 개인별 맞춤렌즈를 국내에 처음 소개해 안경사를 기쁘게 했던 한미스위스광학㈜(대표 진재홍, 한미)이 8월 초 베트남 호찌민市에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우리나라의 대표 안경렌즈 제조업체 한미가 대전과 금산에 있는 제4공장에 이어 해외에 처음 세운 공장이다.
21년 전인 1991년 12월에 회사를 설립한 한미가 이번에 해외에 공장을 세운 것은 ‘원가 낮추는 기업이 이긴다’는 흔한 경영 룰 때문이 아니다. 기업은 고정 관념을 깨는 도전이 계속되어야 발전한다는 진재홍 대표의 평소 소신에서다.
한미는 이번 베트남 공장을 완공하면서 또 한 번 도약대에 섰다. 베트남의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해 대량 생산, 공급체재를 갖춤으로써 내수와 수출의 튼튼한 발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한미의 글로벌화 전략, 공격적인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베트남 공장 가동으로 경쟁력 상승
베트남 호찌민市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한미의 베트남 공장은 대지 30,000sqm(베트남 단위환산) 크기로 우리나라로 계산하면 약 9,100평이다. 공장 건평 규모만 해도 10,000sqm에 최신의 안경렌즈 생산시설을 완벽하게 갖추었다. 제품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직원도 현지인 500여명을 채용하여 본격적으로 1.50, 1.56, 1.60, 1.67 INDEX 제품을 생산한다.
한미의 진재홍 대표는 “현재의 국내 안경시장은 국내 생산만으로는 경쟁력이 한계에 다다랐고, 무엇보다 인력 부족이 심각해 제품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계속해서 “한미는 베트남 공장 설립을 계기로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풍부한 인력을 기반으로 대량 생산체재를 구축, 국내외에 수급을 더욱 원활하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진 대표의 대량 생산 구축은 풍부한 인력을 기반으로 제품의 원활한 수급은 물론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의 말이다.
진 대표의 말처럼 한미는 앞으로 베트남 공장 가동으로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의 이번 베트남 공장의 가동은 ‘성장 기회를 놓치면 퇴보’라는 진 대표의 지론에 따른 것으로 이번 도전에는 철저한 원칙이 있다. 그 원칙은 ‘생각은 많이 하되 결론은 신속 과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C3 완전 맞춤형 누진렌즈를 생산할 때도 한미는 프리폼 방식을 개발한 독일 업체의 프로그램을 생산 건수마다 로얄티를 지불하는 여느 방식이 아니라 통째로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파격 조건을 제시해 관계업체를 놀라게 만들었다. 세계의 대다수 업체들이 독일의 프리폼 방식을 이용해 그때그때 생산하는 형태가 아니라 아예 프로그램 자체를 구입해 독자 생산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는 매 제품을 생산할 때마다 독일 개발사에 의지하고 끌려가기보다는 프로그램을 통째로 인수해야 기술도 늘리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진재홍 대표의 판단에서였다.
그 결과 현재 한미는 개인별 맞춤형 누진렌즈를 편하게 소비자가 경험하고, 축적된 기술력으로 개개인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함으로써 안경원에도 큰 효과를 주고 있다.

한미, 쉼없는 R&D로 글로벌 회사 변모

한미는 그동안 꾸준한 R&D로 일반 누진렌즈와 외면누진렌즈에서 발생하는 부적응 요인을 대부분 해소시켰다. 덕분에 안경사들이 개인별 누진다초점렌즈에 대한 부담도 많이 덜었다. 최근 한미는 안경사들이 누진렌즈 조제 시 실수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1조 교환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진 대표는 “맞춤형 렌즈가 아무리 좋아도 안경사가 이 렌즈를 얼마만큼 이해하고, 또 어떻게 렌즈와 고객을 매칭시켜 조제쪾가공을 하는지에 따라 그 효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며 “지금은 C3 개인별 완전 맞춤형 렌즈가 소비자와 안경사는 물론 제조사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효자상품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미는 앞으로도 배미영 이사를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하게 준비해 더 많은 안경사를 위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부 안경사들이 고객 개개인의 매개변수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맞춤형 렌즈의 장점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꾸준한 교육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수없이 실시한 교육 효과로 이제는 적잖은 안경사가 먼저 대리점에 주문할 때 매개변수를 언급하지 않는 경우 본사로 직접 연락해 개인별 특성을 세세하게 불러주고 있기도 하다.
사실 한미의 프리폼 가공방식의 내면 비구면 C3 완전 맞춤형 누진렌즈는 개인별 매개변수(정점간거리, 독서거리, 안축장, 단안 PD, 안면각, 경사각)를 적용 생산해 안경 착용자가 보다 편하고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최상의 맞춤형 렌즈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진재홍 대표는 의료기기인 안경렌즈는 ‘무공해 신선식품’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품 특성으로 볼 때 반영구적이지 않은 소모성 제품이더라도 의료기기인 안경렌즈만큼은 인류의 안 건강을 위해 흠결 없이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한미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시생활 패턴이 어떤지, 또 각 계층마다 어떤 제품을 요구하는지를 파악하고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다양한 계층의 안경 착용자를 위한 질 높은 안경렌즈를 대량으로 생산해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외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지키기 위함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베트남 공장 가동은 한미의 왕성한 도전사(史)이기 보다는 정상을 향한 또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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