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력의 발육과 노쇠(2)
  • 강현식 교수
  • 등록 2013-03-14 20:37:08

기사수정
  • 온전한 눈의 능력 6세까지 완성, 평생 관리는 필수… 50~60대부터 노화 진행으로 시력 서서히 감퇴
<지난호에 이어서>

■ 유년기(childhood)

출생 후 6년간 특히 최초의 3년간은 꾸준히 시경험을 쌓아 올라감으로 해서 시기능이 발육해가는 시기이다. 양호한 시기능으로 발육하기 위해서는 양호한 시경험을 쌓아 올라갈 필요가 있다.

이미 설명한 선천성 백내장과 안검하수가 있으면 망막에 충분한 빛이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양호한 시경험을 쌓지 못하게 된다.

설사 망막에 빛이 충분히 도달하고 있어도 사시, 강도의 굴절이상(강도 원시와 난시)이 있으면 입체감과 거리감(depth perception) 등의 양안시 기능 발육이 저해된다. 정상 시기능을 발육하기 위해서는 유아내사시인 경우 3세까지, 간헐성외사시인 경우는 6세까지 안위교정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사시는 그 이전에 발견되어야 한다.

특히 강도 원시와 강도 난시가 있으면 출생 후 흐린상(blurred images)만 보고 성장하게 되고, 초점이 맞지 않게 되어 흐려진 시력만 발달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양호한 시력을 발육시키기 위해서는 6세 이전에 적합한 안경 등을 착용시켜서 안저(眼底)에 초점이 맺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즉 강도의 굴절이상도 6세 이전에 발견되어야 한다. 그런데 사시와 강도의 굴절 이상으로 물건이 잘 보이지 않는다(흐려져 보인다) 해도 유아 자신은 출생 당시부터 그러한 상태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자기 눈에 이상이 있음을 모르고 있다.

따라서 유년기 초반(3~4세 때)부터 시력검사를 하던가 부모가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의 사시유무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펜라이트를 각막 위에 비칠 때 각막 반사점의 위치가 동공 중심에 위치하면 정상안(正常眼)이고, 동공을 벗어나면 사시라고 생각할 수 있다.

눈은 6세까지 구조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완성되고 그 후의 일생동안 눈의 능력은 이 시점에서 규정되어 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 시기 눈의 정상 발육은 당사자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부모와 이웃 어른들의 노력과 관찰로 정상 발육된다.

■ 소년기(boyhood)

유치원과 초•중등 학생 시대는 정보를 탐욕적으로 수집하고 활발한 지식성장을 이룩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정보수집은 이미 완성된 시기능이 그 주역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초등학교의 고학년때부터 근시의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근시•난시 등으로 흑판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데도 안경을 안 쓰고 버티는 학생이 있다.

시력이 0.7이상이면 흑판의 글자가 대체적으로 보이나 반대로 0.7이하가 되면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공부하는데 편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안경을 착용하지 않으면 수업시간에 흥미를 잃게 되고 끝내는 지적발육(知的發育)을 저지(沮止) 당하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단 조절력이 풍부한 초•중등 학생에게는 가성근시일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안경을 착용하기 전에 안과의사의 진단을 사전에 받는 것이 좋다.

시기능이 완성되는 6~7세가 초등학교 입학적령기와 일치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 청장년기와 노년기(pubertas and senium)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장년기부터 실명과 관련 있는 각종 안질환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실명과 관련 있는 안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는 대체로 30대 초반부터이다.

20~30대에는 강도근시에 의한 망막박리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30세경부터는 광우각 녹내장이 발증하는 일이 많다.

40세를 넘어서면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등에 의한 안저출혈과 백내장의 빈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른 망막박리도 이 연대에 많이 발생한다.

50~60대에 들어서면 협우각 녹내장의 급성발작, 노인성 황반변성 등이 발생한다. 시력은 노화(老化)의 진행과 더불어 서서히 감퇴되기 시작한다.

사람의 눈은 5관(five sensory organs)이 수집하는 총정보량의 약 80%를 수집하는 가장 소중한 감각기관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을 윤택하게 하므로 한 평생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보호해야 할 것이다.

노인들이여! 고령화 사회에서 시력 1.0의 유지•확보는 근로연장과 자립갱생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끝>  (주: 일본 도쿄대 쇼케이 교수 저서에서 일부 인용)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끊이지 않는 보험사기, 작년에만 총 4,414건 제보 지난해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과 보험회사가 설치한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접수된 백내장 수술 등과 관련된 각종 보험사기 제보가 총 4,414건이며, 이중 3,462건(78.4%)이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 17일 ‘적극적인 제보가 보험사기 적발로 이어집니다’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금감원에 보...
  2. 신간 소개/ 안경사의 기술 안경사의 기술│손재환 지음│라온북 발간│209쪽│29,500원안경사 생활을 하면서 가끔 답답할 때 펼쳐보면 신통하리만치 쪽집게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안경사의 기술’은 30년간 안경원을 성공 경영해온 손재환 원장의 실전적 자전 체험서이다.  안경원 준비부터 고객만족, 검안과 조제, 가공, 피팅까지 안경원의 모든 세세한...
  3. 새로운 ‘레이셀’의 3가지 컬러는? 바슈롬코리아 ‖ 문의 070-7167-9922/ 9927레이셀의 새로운 컬러 오로라 블랙, 프리덤 허니, 메리 모카 등 신제품 3종은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섬세한 패턴의 컬러렌즈로 새로운 패턴과 컬러 믹스가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안전한 컬러 처리와 55%의 높은 함수율로 촉촉하면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무도수부터 -10.00D까지의...
  4. 국내 안경사의 업무범위… 말레이시아에서 길을 묻다 국내 안경사 관련법이 공포•시행된 때는 1989년이다.  그러나 35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안경사의 업무범위는 지난 2012년 콘택트렌즈의 안경원 단독판매 법률이 개정된 것 이외에는 꼼짝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이에 반해 말레이시아는 1991년(Optical Act 1991)에 등록 요건과 실무 필요성 등이 명시되어 등록에 인정되지...
  5. LG전자, XR 스마트글라스에 진출하나? 세계적 빅테크 기업인 Meta가 산업용 증강현실(VR) 기기로 선보인 스마트글라스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적용할 예정인 가운데, 핵심 협력기업인 LG전자가 확장현실(XR)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메타와 협력해 AI 기능이 접목된 XR 기기를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델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