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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어스, 수출길 열리면서 내수도 ‘껑충’
  • 신지훈 기자
  • 등록 2012-12-29 18: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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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렌즈RIS사업단, 깐깐한 품질과 기술 갖춘 ‘오비어스’개발… 명 단장, “국산 안경렌즈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터”
 
은행에서 고액을 예치한 고객에게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뱅킹(Private Banking) 제도처럼 대전렌즈RIS사업단(단장 명태식)에서 개발한 안경렌즈 ‘오비어스’는 우량고객을 위해 개발된 고품질 안경렌즈다.

특별한 고객을 위한 특별한 안경렌즈 오비어스의 출시로 대한민국의 우수한 안경렌즈 기술을 세계에 알린 대전렌즈RIS사업단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면서 안경사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안경렌즈 개발의 지원을 위해 올해 초부터 2단계 사업인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음은 ‘할 수 있다고 말하면 결국 실천한다’는 리츠칼튼 호텔의 CEO인 사이먼 쿠퍼의 좌우명을 따르듯 지원사업에 열중하고 있는 명태식 단장의 도전 스토리다.

- 먼저 RIS(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단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

“RIS사업은 지식경제부의 기획과 사업 발굴로 시작된 국가 정책사업이다. 대전렌즈RIS사업단은 2008년도에 공식 설립된 이후 국내 안경렌즈 기업의 육성을 통한 세계적 안경렌즈의 개발과 차별화,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저가격의 싸구려 취급을 받던 국산 안경렌즈의 부가가치를 한 단계 높인 ‘오비어스’를 탄생시켜 프리미엄 안경렌즈의 대명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국내 시장은 해외 유명 브랜드 안경렌즈의 각축장이 된지 오래다. 만만치 않은 국내 렌즈시장에서 ‘오비어스’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알고 싶다.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깊게 뿌리내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해외 브랜드는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파워나 업적, 물량을 앞세우며 그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반면에 국산렌즈는 어느 해외 브랜드와도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제조업체의 약한 경쟁력으로 정당하게 인정을 못받고 있다.

다만 2년여 전부터 일명 프리폼 렌즈가 국내 제조업체에서 개발 출시되면서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오비어스도 시장에 처음 진입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아무래도 국산렌즈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오비어스는 마케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안경사들의 국산렌즈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해 캠페인을 펼치고, 오비어스 제품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가이드 책자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할 작정이다.

원래 오비어스란 세계 최고의 품질(obiously good quality)을 뜻한다. 그래서 오비어스의 목표는 한 마디로 편안하고, 가볍고, 안전하다는 기본에 충실한 렌즈로 인정받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깐깐한 규격과 품질검사를 통해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깐깐한 규정과 규격을 거쳐 생산되는 것이 오비어스의 강점이고 장점이다. 또 오비어스는 미국 FDA의 내충격성 테스트를 유일하게 통과한 최고 품질의 중고가 렌즈이다. 제3의 시장을 위해 개발된 렌즈가 바로 오비어스다.”

품질 인정받고 10여개 국가에 수출 가시화

- 해외에서 오비어스의 품질과 기술력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가.

“올해 초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의 세계안경연맹과 협약을 체결했고, 중국 안경관련 전시회에 공동 참가하며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중국 당산에 오비어스 홍보관을 설치했고, 중국국가과학기술원에 소속된 하북대학교와 연계해 현지 사업 파트너인 영업직원을 상주시켜 중국 곳곳에 홍보하고 있다.

이밖에 러시아에서도 오비어스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해외 10여개 국가에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이제 오비어스는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안경렌즈로 자리 잡고 있다.”
 
- 국내 판매 상황은 어떤가.

“해외시장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안경사로부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오비어스 패밀리 안경원은 500곳으로써 지지호호(知地戶好) 캠페인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결국 오비어스는 현명한 소비자가 찾는 안경렌즈를 지향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공공단체와 공동으로 사회봉사나 기부활동을 통해 이미지 제고에 힘쓴 결과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결실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 국내 안경산업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오비어스의 올해 성과는 어떤가.

“수출은 당초 목표대로 이뤘다고 자평하고 있다. 다만 내수가 아직 목표만큼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근본적인 문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다만 세계적인 기술과 품질력을 가진 국내 제품에 대한 안경사 분들의 인식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정부나 지자체도 우리나라 안경렌즈 산업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지식경제부에서 내년 5월부터 RIS사업단에 100억원 규모의 신지역특화사업을 펼칠 계획인데, 우리 사업단은 장기 플랜을 가지고 안경광학과 재학생들의 오비어스 렌즈의 인식 변화를 위한 공장견학이나 소비자와 안경원의 매칭에 중점을 둔 시스템 접목 같은 다양한 방법론이 제시될 것이다.”

- 오비어스의 내년 계획을 묻고 싶다.

“국내시장 안착과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2012년도의 목표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기존의 단순한 유통 방식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마케팅과 유통 등에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고, 또 해외 유명 바이어를 내년에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비어스의 2013년은 패밀리 안경원을 올해보다 곱절 늘린 1,000여 곳과 특약점 계약을 맺고, 또 하나는 가장 중요한 소비자와 안경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품질관리, 생산과 판매, A/S를 더욱 체계화시킬 예정이다.

내년은 새로운 기능성 렌즈 개발을 위해 신규 R&D를 시작하는 등 바쁜 한해가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명태식 단장은 “국산 안경렌즈에 대한 인식 변화에 앞장서겠다”며 “세계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의 오비어스로 국산 안경렌즈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데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해 ‘할 수 있다고 말하면 결국 실천한다’는 좌우명을 철저하게 지켜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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