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망, 타 분야 이관은 처음과당경쟁•판매 부진이 원인관계자들 “업계 정리 신호탄”
대전 지역의 한 콘택트렌즈 유통업체가 최근 극심한 사업 부진으로 사업을 포기, 해당 제조회사가 고심 끝에 이 유통망을 안경렌즈 전문 K도매업체에 판매권을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업계에서 유통을 타 분야에 이관한 첫 사례로 기록될 이번 사태는 콘택트 유통업체들이 극심한 불황에 빠져 있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콘택트렌즈와 안경렌즈의 제품 특성상 배달 체계가 비슷한 점에서 충분히 고려될 수는 있지만, 실상은 콘택트렌즈의 시장 상황이 그만큼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콘택트렌즈 업체가 심한 판매 부진을 겪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국내에 제조사가 50여 업체나 난립하면서 내수 시장과 수출에서도 국내 업체 간의 과당경쟁이 첨예하게 벌어지는 동시에 인터넷에서의 무도수 미용렌즈 판매 금지와 불경기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안경렌즈 도매업체에 제품 유통을 위탁하는 이번 사례는 콘택트렌즈 업계가 큰 소용돌이에 빠지는 신호탄으로써 조만간 적잖은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불가피한 상황이 눈에 띄게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