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 관리용액에 중금속 비소(As)가 검출됐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YMCA 시민중계실과 한국소비자원(소보원)은 지난해 7월과 8월 두 달간 부산지역 76곳의 안경원 등에서 구입한 콘택트렌즈 관리용액 제품 24개를 성분 분석한 결과, 3개 제품에서 중금속인 비소가 0.008~0.053㎎/L 검출됐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날 소보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콘택트렌즈 관리용액 관련 안전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일부 콘택트렌즈 관리용액의 비소량이 용액의 주재료인 먹는 물 기준 비소 기준인 0.01㎎/L을 최대 5배 초과하는 수치가 발견되었다며, 비소에 다량 노출될 경우 독성작용에 의해 안구의 각막신경이 손상되는 결과도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부산YMCA의 한 관계자는 “조사 결과 국내에 콘택트렌즈 관리용액의 시험항목 중 수소이온농도(pH)와 중금속(유해원소) 함유량 등 별도의 표준제조기준과 관리감독 등 세부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2008년 기준으로 14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콘택트렌즈 용액시장을 감안할 때 식약청은 하루빨리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