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속적인 인간 군상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유쾌하게 그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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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 홍상수 감독은 뻔한 일상을 더욱 뻔하게 만들면서 통속적인 인간 군상을 영화 속에 담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날카로우면서도 얼빠진 듯한 대사와 인물의 찰나 표정들, 인간이 무언가를 묻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물음만으로 그치는 모습들. 그의 영화들은 하나같이 실제 같다.
홍감독은 1960년 서울에서 출생, 1980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재학 중이던 1985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캘리포니아 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시카고 예술학교에서 예술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1996년 국내에서 첫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발표 이후 ‘강원도의 힘’ ‘오! 수정’‘밤과 낮’ 등 수많은 작품을 연출한 홍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로 손꼽히는 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하하하’라는 작품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은 일상에서 언뜻 마주치는 인간의 본성과 아픔을 무테안경 속 예리한 눈빛으로 찾아내는 한국의 몇 안 되는 명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