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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변화를 부추긴다
  • 우암 문윤서
  • 등록 2011-12-15 14: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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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조시대 때 과거시험에 나오는 과제가 사서삼경(四書三經)이었다고 한다. 그 삼경 가운데 하나가 역경인데, 계사 편에 궁측변 변측통(窮則 則通)이라는 글귀가 있다. 궁하면 변해야 되고 변해야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안경업은 구멍가게식 점방업이 아니다. 투자 규모가 사업자금으로 여겨야 된다.

사업이란 경제적 활동을 말한다. 이 활동들이 마음처럼 되기 보다는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들 한다. 이른바 불황이기 때문이다.

내원고객의 수가 빨간 줄을 밑돌아 버티기도 힘든 한계점에 다다르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변화를 꾀해야 한다(餘時俱進). EH 카는 역사란 끊임없이 움직이는 과정이고, 인간의 역사는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이라고 했다. 인간사회에서 변화가 없다면 역사는 정립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역사라는 말이 갖고 있는 두 가지 의미, 곧 사건으로서의 역사와 기록으로서의 역사는 모두 인간사회의 끊임없는 변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

다만 역사는 현재의 변화가 아니라 과거의 변화를 대상으로 하고, 과거의 인간의 행위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끼친 행위를 대상으로 한다. 다시 말하면 과거의 사실이 역사적 대상이다.

우리는 역사를 과학이라고 본다. 그것은 역사는 어느 일정한 사실을 인과관계에서 인식해야하기 때문이다.

역사의 대상은 인간의 활동이며, 그리고 인간이 외적 원인에서 뿐만 아니라 내적 원인에 의해서도 의식, 즉 지•정•의의 내적 반동 및 충동에 의해서도 결정된다는 것은 주어진 근본 사실로서 인간의 정신적 인과관계에 속한다.

인간의 지•정•의는 인간 본성의 일반적인 소질에 기초하고 정신적 인과관계의 여러 가지 법칙에 따라 한결 같이 지속된다는 일반적인 경험에 의해 논파된다. 역사는 이미 일어난 과거 사실들의 집합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자기를 실현해 가는 운동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른 것이다.

인간은 시간이 흐름에 따른 망각을 극복하기 위해서 역사를 발명했다. 인간은 역사를 통해서 과거를 기억한다. 과거는 사라지고 역사만이 남는다.

현대적 맥락에서 과거를 재구성하는 역사는 집단 기억력을 바탕으로 하여 성립한다. 역사란 본래 산자와 죽은 자의 대화적 만남이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란 일종의 ‘굿’과 같은 것이다. 하지만 역사는 주술적 방식이 아닌 합리적 방식으로 산 자와 죽은 자의 대화라는 점에서 ‘굿’은 아니다.

나는 가끔 꿈속에서 119살이나 되는 어머니와 60년 전 학생의 몸으로 만난다. 흘러 온 시간을 소급해 가는 영역을 발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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