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백내장 수술의 감초 ‘노안수술’… ‘이제 보험 혜택 없다’
  • 허정민 기자
  • 등록 2024-02-15 17:30:29
  • 수정 2024-02-15 17:52:48

기사수정
  • 복지부, 국민건강보험 2차 종합계획서서 ‘보험 제외’ 확정 발표
  • 안과의사회 반발

보건복지부가 지난 4일 공개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보도자료의 일부.보건복지부가 지난 4일 의료 남용의 억제를 통해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아끼겠다는 내용의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2차 종합계획은 구체적으로 병원 등 의료기관을 이용한 횟수 등을 기준으로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 ‘건강 바우처’의 실현으로, ‘분기별 의료기관 이용이 1회 미만’일 경우 연간 최대 1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의료기관 이용이 연간 365회를 넘으면 환자의 본인 부담률을 현재 20% 수준에서 90%로 높인다는 방침으로서 우선 20~34세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후 이를 전 연령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더욱이 복지부는 이번 2차 종합계획에서 ‘비급여 과잉 진료’의 억제를 위해 급여 항목인 물리치료를 하면서 비급여인 도수치료를,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비급여인 노안 다초점렌즈 수술이 함께 진행되는 사례는 건보 혜택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복지부는 이 같은 혼합진료의 대표 질환으로 백내장을 지목하며 ‘다초점렌즈 삽입수술을 받으려는 고령층은 백내장 진단부터 받아야 하는데,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경증임에도 백내장 수술을 받을 때 다초점렌즈를 삽입하는 사례가 많아 결국 백내장 치료에 들어가는 건보 진료비의 증가로 재정 낭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의 박민수 제2차관은 “우리 부는 2차 종합계획을 통해 꼭 필요한 의료는 더욱 튼튼하고 합리적으로 가격을 조정해 의료 공급을 정상화하되 불필요한 의료쇼핑 등 의료 남용은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복지부의 2차 종합계획에 따라 그동안 일부 안과에서 무분별하게 시행되던 백내장 수술 시 다초점렌즈 삽입술의 끼워 팔기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되어서 그만큼 안경원의 누진렌즈의 판매율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급여 수술 많은 안과의사 연 4억원 소득

그러나 대한안과의사회는 지난 5일 복지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백내장 수술 관련 혼합진료 금지정책은 국민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과의사회는 성명서에서 ‘백내장 관련 건보 진료비의 증가는 인구 노령화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요구 등으로 백내장 수술이 늘어난 결과로써 실손보험 문제는 보험지급 설계를 잘못한 손해보험사와 위법한 보험설계사-브로커의 귀책 사유가 대부분’이라 지적하며 ‘복지부는 왜곡된 잣대로 그 책임을 의사의 과잉진료 때문으로 매도하고, 만일 이 정책이 실제 시행될 경우 대다수 국민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4일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정책연구원의 ‘혼합진료 금지를 통한 실질의료비 절감방안’보고서에 따르면, 비급여율이 높은 진료과목의 의사 중 안과의사의 연간소득이 3억 8천 918만원에 달해 다른 전공의 과목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결국 백내장+다초점렌즈 삽입수술이 안과의사의 주요 돈벌이로 확인됐다. 

 

따라서 건보 재정을 어렵게 만든 원인이 의사들의 주장과 달리 손해보험사의 잘못이 아닌 자신의 밥그릇을 위한 이기심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문의 044)202-2702


출처: 옵틱위클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연령 가리지 않는 녹내장… 젊은이들 3배↑ 근래 젊은 층에서 녹내장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효과적인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관련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녹내장 환자는 87만명으로 이중 30대 환자는 2.4%에 불과한 2만 1천여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녹내장 환자 119만명 중 30대가 6.1%인 7만 3천여명...
  2. 전문신문협회, 홈페이지 새 단장 한국전문신문협회(회장 김광탁)가 새로운 감각을 반영한 홈페이지(kopma.kr)를 개편했다.  지난 10일부터 새롭게 오픈한 홈페이지는 국내 전문산업계를 대표해서 발간되는 200여 언론사들의 구심체로서 회원사의 결속을 도모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홈페이지는 크게 ▶협회소개 ▶회원사 ▶협회활...
  3. 안경사법 없는 중국… 개인까지 온라인서 도수테 저가 판매 우리나라 안경원이 중국처럼 안경사법이 없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만약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누구나 법적 제재를 받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온라인을 통해 도수 안경테를 초저가로 판매한다면 안경원은 어떻게 될까.  수년 전부터 눈 건강의 최일선 보루인 중국 안경원들이 최소한의 보호막도 없는 가운데, 수많은 온라인 ...
  4. 모든 것이 감사한 한가위를 맞으며 요즘 우리나라 안경인들의 기분은 어떨까.  기분이 좋은 안경인이 많을까 아니면 걱정 많은 안경인들이 많을까.  사업이 거침없이 잘 되고 미래 전망도 밝은 안경인이라면 하루하루가 즐거울 것이고, 사업이 힘들고 걱정이 많은 안경인은 우울한 기분일 것이다.  마음이 우울한 안경인이 많으면 대한민국 안경산업의 사기가 떨어...
  5. 피곤한 눈(眼)에는 ‘니콘 릴랙씨’ 하루 반나절 이상 디지털기기 앞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의 눈 피로를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최근 ㈜에실로코리아(대표 소효순)에서 이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지난 4월의 관련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하루 평균 이용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