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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원 ‘폐업 쓰나미’… 예상보다 심각하다
  • 편집국
  • 등록 2023-01-31 20: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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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이어 3고 여파로 안경원 폐업 급속 증가
  • 1989년 안경사제도 실시 후 33년 만에 최초로 안경원 숫자 감소

근래 불경기의 장기화로 안경원의 폐업이 크게 늘어나는 등 안경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한 안경원의 디스플레이 모습으로 안경원의 정상운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국내 안경원이 지난 4분기에 다수 폐업한 것으로 확인돼 안경사의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본지가 최근 창간 기획특집으로 경기도안경사회 등 4개 안경사회의 2022년도 4분기 회원 안경원 폐업과 동기대비 업소 증감률, 그리고 서울 남대문 등 안경렌즈 도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경원의 폐업이 평균 22.7곳으로 조사되어 2021년 4분기보다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회원 안경원 12월에만 28곳 폐업

안경원의 폐업률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충분히 예상되던 일이었다. 

 

지난 3년 여간 이어진 코로나 사태에 이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3고(高) 속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에 따른 국내외적인 불황 여파로 경기가 최악에 몰리면서 다수 안경원의 폐업이 예상되었던 것.

 

특히 일선 안경원의 폐업률 증가는 본지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안경원으로 발송하는 본지 신문이 지난해 4분기부터 우편집중국으로부터 ‘이사감’이라고 표시된 채 반송되는 신문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반송률 증가는 유례가 없던 일로써 특히 지난 2021년 10월부터 12월까지의 신문 반송율과 비교했을 때 6% 늘어난 수치다. 

 

더구나 안경원 폐업이 증가한 사실은 최근 안경원 매매가 크게 늘어난 안경사와 관련한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E社의 ‘점포매매’ 카테고리에서도 쉽게 드러난다. 

 

이 사이트에서는 지난 2022년 4분기에 전체 매매 관련 글 중 34%가 안경원 매매로서 이는 2021년 4분기의 25% 보다 무려 9%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안경테와 진열장, 광학기기 등 안경원에서 사용하던 각종 집기의 중고매매가 이뤄지는 해당 카테고리에서 ‘안경원’이 주요 거래품으로 떠오른 것은 그만큼 안경원 폐업이 크게 증가했음을 말해준다. 

 

실제로 경기도안경사회의 경우 지난해 12월에 관내에서 폐업한 안경원 수가 28곳으로 파악되는 등 폐업의 태풍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고, 인천시안경사회는 2021년 4분기 안경원 수가 344곳에서 지난해 4분기엔 12.5%가 줄어든 301곳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대안협의 정회원을 기준으로 조사한 것으로 비회원 안경원까지 포함할 경우 폐업률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서울 남대문의 한 안경렌즈 도매업체의 내부자료에 따르면 2022년 4분기의 거래 안경원 수는 동기대비 10% 가깝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때 안경원의 과다 개원을 걱정했던 것이 지금은 불경기로 사업을 접는 안경원이 시간이 갈수록 증가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K 렌즈도매社, 4분기에 거래 안경원 10% 감소 

지금까지 안경은 경기 상황과 큰 상관이 없는 업종으로 취급되어 왔다. 

 

불황의 기간이 길어져도 고비용이 투자된 안경원을 쉽게 폐업할 수 없는 특수성으로 여느 업종과 달리 폐업이 쉽지 않았다. 

 

더구나 안경은 식량이나 연료처럼 특별한 대체재가 없는 수요의 탄력성이 적은 재화로 일정부분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업종이어서 폐업률이 낮은 직종이다. 

 

다시 말해 안경은 전통 경제학에서 경기와는 별개로 수요가 꾸준히 보장되는 업종이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에 고환율, 고물가 등 3고에 따른 매서운 불경기 사태가 안경원을 강타하면서 경제학 이론도 소용없이 안경원을 폐업으로 내몰았고, 이는 지금 현재도 진행형이 되고 있다. 

 

그야말로 이제는 안경원이 생존을 위해 각자도생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자구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옛말에 ‘가난은 나랏님도 어쩔 수 없다’는 말처럼 안경원의 어려움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그러나 안경원의 매출 향상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은 모든 안경사들이 힘을 합쳐 마련해야 한다. 

 

국내의 모든 안경원이 행복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전체 안경원이 불황과 매출 하락에 빠진다면 이는 방관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본지가 H진흥원의 협조를 얻어 집계한 ‘2022년도 안경원 개원 현황’에 따르면 당시 국내 전체 안경원은 총 10,607곳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번에 파악된 지난해 4분기 안경원의 폐업율을 이 수치에 대입하면 현재 국내 전체 안경원은 800곳 정도가 줄어든 약 9,800여곳으로 추정된다. 

 

그야말로 1989년 안경사제도가 공포 실시된 이후 33년 만에 최초로 안경원 숫자가 감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안경사들의 불황 극복을 위한 지혜와 합심이 그 어느 시기보다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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