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명화와 안경/ 어둡고 치열한 예술가의 혼, 호르스트 얀센(1)
  • 다비치안경체인 부회장 박성훈
  • 등록 2022-11-30 19:42:35

기사수정

호르스트 얀센(1929~1995)은 독일 니더작센州의 올덴부르크 출신의 화가로 판화 제작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였다.

 

사생아로 태어나 할머니와 이모의 보살핌으로 자란 그는 그림 솜씨가 뛰어나 미술학교로 진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림으로는 생활이 곤란하자 함부르크의 환락가를 떠돌며 초상화와 나체화를 그리며 생계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여자관계가 복잡해지는 결과를 얻었다. 

 

그는 ‘손수건 선술집’이라는 희한한 상호로 술집을 차려 영업을 했지만 판매보다는 자신이 마시는 술이 훨씬 많았다. 

 

그런 연유로 작가의 대표 키워드는 ‘잦은 결혼과 이혼’ ‘알코올 중독’ 등으로 대변되기도 했다.

 

그는 드로잉, 에칭 및 판화를 주로 제작했으며, 예리한 관찰력과 정밀한 데생과 드로잉으로 작품 속 인물들의 표정을 마치 관람자를 꿰뚫어 보는 듯이 그렸으며, 동판화 작품들 속에는 마치 광기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이미지가 많았다. 

 

30대 초반부터 안경을 착용한 화가는 60세 되던 해엔 에칭 처리된 욕조에서 배출된 산성물질로 실명 위기에 빠져 작품활동에 어려움을 겪다가 66세에 뇌졸증으로 사망했다.

 

 

<술 취한 자화상> 1882, 수채화, 호르스트 얀센미술관, 올덴부르그, 독일. ‘사람들의 변화하는 표정은 그 사람의 심리상태나 의중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표정은 끊임없이 탄생된다’라고 주장한 얀센은 26세이던 1945년부터 본격적으로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1982년부터 85년 사이에 망상장애(편집증)를 겪던 자기 자신을 <파라노이아(편집증)> 라는 주제로 그린 연작작품이 올덴부르그의 얀센 미술관에 보관전시되고 있다. 

 

이 작품은 술에 취한 자신을 그린 것으로, 머리카락은 흐트러지고, 안경 사이로 눈의 초점이 흐트러져 있는 취중의 모습을 그렸다.


출처: 옵틱위클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안경원… 손익 계산 철저해야 안경원의 경영 방식이 여전히 비경영적이고 주먹구구식이어서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야말로 적잖은 안경원이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  더구나 이들 안경원은 적자가 발생하는 것도 모르고 매달 매출액만 신경 쓰며 일희일비(一喜一悲)하고 있다.  매월 세부적인 상품 매입가, 전기•...
  2. 대안협, 충남 논산 수해 안경원 위로 방문 ㈔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허봉현)가 지난 7일 집중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논산의 안경원을 방문해 위로와 함께 지원에 나섰다.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로 논산분회 소속의 우리동네안경집, 바로본안경원 등이 재산적 손실과 영업불능 상태에 빠지는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피해 사실이 접수됨에 따라 전격 위로 방문한 것이다. ...
  3. 소비자 위협하는 중국 알리•테무 세계에서 골칫거리로 등장한 중국의 대표적 이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에서 소비자 위해제품이 다수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는 올해 5월 7일부터 7월 19일까지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소비자 위해제품 146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 모니터링...
  4. ‘물놀이할 때는 콘택트 참아주세요’ 휴가철이 한창인 요즈음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입수하면 결막염 등 심한 안질환에 이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영장이나 바다 등에서 물놀이할 때는 반드시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식약처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물에 들어가면 콘택...
  5. 여름철 불청객 ‘짝퉁 선글라스’ 주의보 여름 휴가철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짝퉁 선글라스의 범람으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특허청(청장 김완기) 상표특별사법경찰은 경기도 파주시 일원에서 유명 상표의 선글라스와 패션안경 등을 온라인을 통해 유통시킨 A씨 등 2명을 상표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상표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0월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