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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안경// 정물화의 대가, 쟝 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
  • 다비치안경체인 부회장 박성훈
  • 등록 2022-05-31 18:50:29
  • 수정 2022-08-12 10: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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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물화의 대가, 쟝 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 (1699~1779)

[챙을 쓴 샤르댕의 자화상], 1775, 파스텔, 루브르미술관, 파리.

서양 미술사에서 현대 정물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샤르댕은 17세기 말 파리에서 가구장인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프랑스에서 절대왕정이 해체된 후, 귀족 중심의 살롱문화가 꽃피었던 로코코 시대에 많은 화가들이 관능적인 신화와 향락적인 사랑을 소재로 화려한 작품활동에 휩쓸려 있을 때, 화가로서 출신 배경과 경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그는 평범한 사물과 소박한 일상을 담은 정물화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가장 단순하고 소박한 것 예를 들면 부엌용구, 채소, 바구니, 생선, 담배기구, 그리고 어린이들의 풍경 등을 집중해서 많이 그렸다.

화가가 활약하던 18세기 당시의 프랑스 미술계는 역사화를 가장 고귀한 화화장르라 생각했으며 다음으로 종교화, 초상화, 풍경화, 풍속화 순으로 자리매김 했다.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멈춰 있는 사물을 묘사한 정물화는 가장 천대 시 했다.


[코안경을 쓴 자화상], 1775, 루브르미술관, 파리

샤르댕이 76세에 그린 자화상으로, 그는 50년 넘게 세밀한 정물화만을 고집하며 유화작품을 하는 과정 중 유독물질로 인해 시력이 나빠져 두통으로 고생을 하였고, 그 결과 약해진 체력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고자 머리엔 반다나를 쓰고, 목에는 항상 스카프를 두르고 말년을 보냈다.

그럼에도 그는 소박한 서민의 일상을 그리는 것이야말로 신이 자신에게 내린 고귀한 소명이라고 굳게 믿으며 항상 근용안경을 쓰고 유해성 부담이 덜한 파스텔화를 그리면서 끝까지 자신의 예술혼을 불살랐다고 한다.














[붉은 가오리(The Ray)], 1728, 루브르미술관, 파리.

그림의 주제는 다소 빈약하나 강렬한 색채 사용과 미묘한 구성과 함께 명암의 색조를 아름답게 표현하여 샤르댕을 프랑스 아카데미 정회원으로 신분상승을 하게 한 출세작품이자 대표작품이기도 하다.

배가 갈려져 연분홍색 내장을 드러낸 채 벽고리에 매달려 있는 가오리의 눈과 입은 매우 처량한 모습인데 반해, 그림 왼편에 귀와 꼬리를 바짝 들어 올리고 횡재한 듯한 표정을 짓는 고양이의 또렷한 두 눈과는 퍽이나 대조적이다.

미술사적으로 샤르댕의 정물화 없이는 세잔의 정물화는 생겨날 수 없었다고 할 정도로 현대 정물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루브르박물관에서 그의 작품 구입을 결정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미술관 레스토랑에는 가오리를 모티브(?)로 한 일품요리가 생겨나게 했다.

[비눗방울], 1739년 경, 캔버스에 유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자신의 놀이에 완전히 몰입하여 비눗방울을 최대한 크게 만들려는 소년의 진지함과 이를 옆에서 지켜보며 호기심과 함께 부러움을 솔직히 드러낸 동생의 시선과 눈빛이 잘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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