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명화와 안경// 바실리 칸딘스키의 뮤즈, 가브리엘레 뮌터
  • 다비치안경체인 부회장 박성훈
  • 등록 2022-05-16 18:15:47
  • 수정 2022-08-16 16:32:11

기사수정

▲ 가브리엘레 뮌터, <차가 놓인 탁자 앞의 칸딘스키>, 1910년.

현대 추상미술의 대가인 바실리 칸딘스키는 1866년 모스크바에서 부유한 차 무역상의 아들로 태어나 모스크바대학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후 대학교수까지 되었지만, 미술을 좋아해 30세에 모델 데생과 스케치를 배우다 1896년 뮌헨에 정착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1914년 세계1차대전 발발로 러시아로 귀국했다가 1921년 다시 독일로 돌아와 예술과 건축을 위한 학교인 바우하우스에서 벽화공방의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프랑스로 귀화해 추상미술의 대가로 활동하다가 1944년 파리 근교 뇌이쉬르센에서 사망했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 눈이 나빴던 그는 일찍부터 안경을 끼고 살았지만, 정작 자신보다는 그의 뮤즈였던 가브리엘레 뮌터가 그의 안경 쓴 모습을 작품 속에 많이 남겨 놓았다.

이 작품엔 독일 표현주의 여류화가 가브리엘레 뮌터와의 러브 스토리가 담겨있다.

1903년 스승과 첫 제자 사이로 처음 만나 4년간 파리와 유럽 등으로 작품여행을 다니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이미 러시아에 사촌지간의 아내가 있는 칸딘스키는 1차대전 발발로 독일의 적국인 러시아로 돌아갔다.

▲ 가브리엘레 뮌터, <자신의 초상화, 1908년> <칸딘스키의 초상화 ,1906년>

1916, 당시 중립국이었던 노르웨이 스톡홀름에서 개인 전시회 차 방문한 칸딘스키와 어렵게 재회를 했으나 이를 끝으로 러시아 육군 장성의 딸인 27세의 어린 니나와 결혼까지 한 칸딘스키는 그를 타국에서 4년간이나 기다린 뮌터에게는 일방적인 결별통보를 선언했다.

충격에 빠져 뮌헨으로 돌아온 뮌터는 한동안 우울증과 무력감에 휩싸여 한 점의 그림도 그리지 못했지만, 화가로서 칸딘스키를 존경했던 진정한 예술가였던 뮌터는 그와 지냈던 바이에른의 작은 마을 무르나우의 한 집에서 칸딘스키의 작품 143점을 보관해 오다가 뮌헨정부에 기증했다.

▲ 가브리엘레 뮌터, <무르나우집에 식탁에 앉은 칸딘스키와 에르마 보씨>, 1912년.

칸딘스키의 돋보기를 마치 편광 선글라스처럼 푸른색으로 표현하고 있는 게 인상적이다.














▲ 바실리 칸딘스키, 〈구성 No.8〉, 140*201cm , 1923년.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미국.

곧은 직선과 둥근 곡선들이 서로 교차하고, 다양한 원형들은 풍부한 색채와 어우러져 마치 공간에 울려 퍼지는 한편의 선율을 보여주는 듯하다.

화가는 그 음악적 선율을 색으로 조율하여 아름다운 연주를 이끄는 지휘자로 여겼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업그레이드된 조절력보완 렌즈 ‘스마트 브이’ 데코비젼 ‖ 문의 02)335-7077과도한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눈의 피로가 가중된 현대인을 위한 스마트 브이 렌즈는 좀 더 선명한 근용 시야와 주변시야를 제공할 수 있다는 확고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근거리 주시 시 눈의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수직 파워 특수 설계로 근용 시야를 보다 편안하게 만들며 자유로운 시선 이동이 가능하다는 ...
  2. 으뜸50안경, 가맹점 2곳 동시 개원 ㈜으뜸50안경(대표 정영길)의 새로운 가맹점 2곳이 동시 오픈하며 불황에도 꺾이지 않는 활발한 가맹률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2일 개원한 용인명지대점은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의 1층에 위치한 79㎡(약 24평)의 안경원으로,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적절히 혼재돼 있고 에버라인 명지대역과 명지대 캠퍼스, 롯데마트 등이 위...
  3. 백내장 의료 위반한 병원장 또 적발 백내장 환자의 알선 대가를 둘러싼 안과병원의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의료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서울 강남의 모 안과병원 원장 A씨와 총괄이사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과 벌금 1,000만원, 이들과 함께 기소된 환자 알선브로커 C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690여만원, 그...
  4. 아세테이트 뿔테 전문브랜드 ‘두어스’ 팬텀옵티칼 ‖ 문의 053)354-1945유니크한 디자인과 컬러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뿔테 전문브랜드 두어스.  편안한 착용감과 강력한 내구성, 그리고 컬러와 볼륨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두어스는 아세테이트 소재의 투박해 보이지만 곡선 하나하나의 개성과 풍부한 컬러감으로 디자인돼 본인의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으며 선...
  5. 피팅 전문과 위탁경영의 조화 아이데코안경체인 ‖ 문의 1811-7576피팅 전문과 100% 위탁경영이란 혁신적인 시스템이 조화된 아이데코 안경원은 ‘안경업계에서 믿을 수 있는 해결책’으로 적잖은 유명세를 얻고 있다.  최상의 피팅을 통해 방문하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안경사 스스로의 개성대로 안경원 운영이 가능한 방식을 선보여 안경사와 고객 모두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