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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경사협회•옵틱위클리 2022년 공동 캠페인③
  • 편집국
  • 등록 2022-04-29 23: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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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권 다툼 치열한 전문직… 단체 역량이 승패 좌우
  • 美 매사추세츠 검안사의 녹내장 처방법 제정은 검안사협회가 주도
  • 협회가 튼튼해야 회원 권익과 이익 창출


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종석)와 본지는 올해 상반기에 총 5회에 걸쳐 회원에게 사랑받는 대안협이라는 주제의 공동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안경사들에게 대안협의 역할과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2021년 새해 첫날,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검안사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검안사에게 녹내장 치료를 위한 국소 약물과 경구 항감염제를 처방할 권한을 부여하는 새롭고 다면적인 의료 법안에 찰리 베이커 주지사가 서명하면서 그동안 지루한 다툼을 이어오던 개정안이 마침내 정식 법률로 공포된 것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 격리가 일반화되면서 치료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검안사에게 녹내장 치료를 허용하는 법안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 법안의 처음 출발은 분명 코로나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법안이 통과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곳은 다름 아닌 매사추세츠검안사협회(Massachusetts Society of Optometrists, MSO)였다.

 

1989년 창립된 MSO는 그동안 매사추세츠에서 검안사들의 권리를 위해 앞장서 왔는데, 특히 이번 의료법안의 통과를 위해 안과의사와 벌인 이론적 다툼은 연일 현지 매체들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정도로 거셌다.

 

 

간호협회는 회원 단합으로 복지부장관 2명 배출

협회의 중요성과 성공 사례는 미국 MSO뿐만 아니다.

 

전문직이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 되는 오늘의 현대사회에서 협회 등 직능단체의 역할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도 단체의 역량을 체감할 수 있는 사례가 많은데, 대표적인 곳이 대한의사협회다.

 

이 단체는 1952년 설립 이래 10만이 넘는 풍부한 회원수에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전문성을 무기로 정부는 물론 건보공단과 건강보험 단체들에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해 왔다.

 

회원을 위하는 이익단체로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것이다.

 

그러나 난공불락의 위력을 과시하던 의협이 의료관련 모 단체의 법인화 허용으로 다소 침체하면서 협회의 위상이 조금씩 흔들렸다.

 

그동안 남 부러울 정도의 위세를 과시하던 의협의 영향력이 다소 약화되면서 건보공단이나 건강보험 유관단체들이 기존의 수가나 사업 등을 세분화하자고 달려든 것이다.

 

의협의 위세가 한풀 꺾이면서 정부나 여타 상대 단체들이 협상의 주도권을 가져감으로써 결국 회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협회가 회원들의 권익과 이익 추구를 위한 영리단체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역량을 키워야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일례로 단결력이 남다른 대한간호협회는 회원의 급여 체계를 대폭 상승시킨 것은 물론 보건복지부장관을 2명이나 배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한동안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의 힘겨루기도 결국 가맹점에서 구성한 가맹점주협의회라는 단체가 주도권을 가지며 가맹점주에게 좋은 결론으로 확정될 상황이다.

 

동종업계인들이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설립한 협의체가 으로 작용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개미 천 마리가 모이면 맷돌도 든다

현재 대한안경사협회 앞에 놓인 현안은 무수히 많다.

 

크게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조되는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 문제부터 안경원 장비의 확대, 건전 유통질서 확립, 안경의 의료보험화, 조제료의 현실화 등 제도 개선부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 먹거리 창출 등 회원들의 권익과 이익 창출을 위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현안은 개인의 힘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

 

특히 정부는 개인보다 단체와의 협상을 통해 명분을 축적하는 것을 중시한다.

 

업계 동종인이 한목소리를 내야 그 외침이 전 국민에게 전달되어 정부나 상대단체로부터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안경사 회원의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려면 무엇보다 대한안경사협회가 강력해야 한다.

 

 


20201223, 당시 매사추세츠 주의회에서는 총 31시간 동안 검안사 대 안과의사의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MSO의 잔 마리 홉킨스 부회장은 녹내장 환자가 안과의사와 만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치료를 받는 것은 옳지 않다. 환자는 자신들의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검안사를 찾아가 자신의 증상을 치료 받길 원한다원래부터 녹내장 수술은 계속 안과의사의 몫이다. 다만 안과의사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약간만 내려놓으면 더욱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힘주어 주장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과연 홉킨스 부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안과의사들과 난상토론을 벌였다면 지금처럼 검안사에게 녹내장 치료를 위한 국소 약물과 경구 항감염제를 처방할 권한이 주어졌을까?

 

옛말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개미 천 마리가 모이면 맷돌도 든다고 했다.

 

과거 한 전직 대통령은 선거 문구로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를 내세웠다.

 

어떤 집단이든 회원의 이익과 권익은 협회라는 구심체로 똘똘 뭉쳐야 커지고 늘어난다.


덧붙이는 글

캠페인 연재 순서 ▶ 대안협의 성과와 역할 ▶ 대안협이 없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일 ▶ 국내외 타 협회의 성공사례 ▶ 대안협의 향후 발전방향 ▶ 대안협 김종석 협회장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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