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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안경// 미국의 대표적인 극사실주의 화가 ‘척 클로스’
  • 다비치안경체인 부회장 박성훈
  • 등록 2022-04-15 15:08:56
  • 수정 2022-08-12 15: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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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화상] 1997 | 캔버스에 유채물감 | 259×213.3㎝ | 개인소장

척 클로스는 1940년 워싱턴에서 태어나 작년 8월에 사망한 미국의 대표적인 포토리얼리즘 화가다.


11살에 아버지를 여위고 어머니마저 암에 걸린 상황에 자신도 신장이 좋지 않은 데다 난독증까지 있어 학습장애로 제대로 된 학교생활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열심히 노력한 결과, 자신만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그게 바로 미술이었다.


지방전문대학을 시작으로 워싱턴대학과 예일대학원을 거쳐 빈 예술대학까지 진학했다.


그곳에서 그는 사진을 이용해 회화작품을 만드는 특유의 제작기법을 연구해 오늘날 슈퍼리얼리즘의 대가로 성장했다.


마치 풍부한 빛이 투과된 채색 모자이크를 연상시키는 해당 화가의 자화상은 디지털 프린팅 기법을 사용, 얼굴을 화소단위로 분해해서 격자 형태로 픽셀화시키고 이미지를 관람자 앞으로 더 가깝게 끌어오기 위해 얼굴 가장자리를 잘라버렸다.


그 결과 거대한 얼굴과 커다란 그림 사이즈는 강한 매력적인 시각 경험을 관람자에게 인상 깊게 보여주고 있다.


▲ [Big Self-Portrait] (1967-1968)

그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안면인식장애를 갖고 있었다.


커다란 얼굴을 자세히 그림으로써 모델이 되어 준 친구들과 가족들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게 됐다고 했는데, 정상적이지 못한 눈을 가진 핸디캡을 극복하면서 30년 넘게 오직 한 가지 주제, 사람 얼굴의 복잡한 특징들과 감정에 대해 탐구하게 됐다.


48세에는 척추장애로 팔과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자 휠체어에 앉은 채 입에 붓을 물고 작업을 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고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손이 엄청 많이 가고 장시간을 요하는 작업을 즐겨 했으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과 결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 것에서 희열을 느꼈다고 했다.


이런 수많은 시련에도 자신만의 작품활동에 더 깊이 몰입한 결과, 2000년에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예술훈장을 받았고,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예술과 인권에 관한 대통령 자문위원회 소속으로 뽑히게 된다.


▲ 난독증 안경을 쓴 채 원숭이와 함께 있는 어린 시절의 모습.

나는 덧셈, 뺄셈도 잘 못했으며 복잡한 수식은 외울 수도 없었다. 그건 내게 대학 가는 건 꿈도 꾸지 말라는 거였다. 그나마 손으로 하는 걸 잘했기에 직업학교에 진학해 몸을 움직이는 직업을 가지라는 조언을 많이 받았다.”


그러다가 미국의 추상화가 잭슨 폴락의 전시를 보고 비주얼 아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예술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으며 내 인생을 구원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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