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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안경// 유럽 성당의 제단화 속 ‘안경’
  • 다비치안경체인 부회장 박성훈
  • 등록 2022-03-31 20:03:12
  • 수정 2022-08-12 15: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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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성당의 제단화 속 ‘안경’


▲ 독일 로텐부르크 오브 데어 타우버, 聖야고보성당의 1층 목조 제단화.

서양회화의 중심이 된 교회나 성당의 제단화 작품 중에 주제가 서로 다른 두 그림 속에 안경이 각각 묘사된, 매우 보기 드문 제단화가 있다.

독일의 대표 여행코스 중 하나인 로맨틱가도의 초입에 위치,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타우버 강 위의 로텐부르크라는 아담하고 멋진 성곽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야고보성당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제단화를 눈여겨보자.



▲ ‘그리스도의 할례’ 제단화 좌측 날개 하단의 원으로 표시된 부분. 프리드리히 헬린.

지난 호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서양미술 작품에 그려진 안경은 당시엔 정밀함을 갖춘 첨단 과학적 도구로써 이를 착용한 사람들은 고매한 품격과 함께 전문성을 갖춘 최고의 지성으로서 신뢰감을 높이는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됐다.

아기 예수의 할례수술을 시작하려는 노()의사의 주름진 얼굴에 걸쳐진 흰색테의 접이식 압정안경(두 개의 외알 안경 손잡이부분을 압정으로 고정한)은 물론 흰색의 두건과 소매가 넓은 흰색가운을 입은 모습 등으로 그가 이 분야에서 매우 노련한 전문가임을 보여주고 있다.


▲ ‘안경을 쓴 베드로’ 제단화 하단 삼각형으로 표시된 부분. 미하엘 폴게무트(독일 르네상스의 대표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스승).

성 베드로는 오른손으로는 안경의 가장 초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뿔테의 압정안경을 잡고 있고, 왼쪽 손목에는 베드로임을 상징하는 천국의 열쇠를 매달고 성경책을 펼쳐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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