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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콘택트렌즈 활성화를 희망하며…
  • 김현선 검안사
  • 등록 2022-03-15 15: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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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변수 고려치 않는 소프트 콘택트렌즈
  • 눈 건강 위한 맞춤형 콘택트렌즈 활성화 시급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직경은 착용자의 홍채 직경보다 2mm 이상 크지 않도록 처방해야 한다.

 

이 점은 제조사의 추천 가이드는 물론 교과서적인 지침사항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처방되는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직경은 대부분 14.2mm에서 14.5mm로 일반적인 한국인 홍채 직경보다 약 3mm 이상 크다.

 

유럽인의 기준에서도 14.5mm 직경은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맞춤형 소프트 콘택트렌즈 처방이 활성화 되어있다.

 

물론 소프트 콘택트렌즈 처방 시 다양한 매개변수가 고려되지만, 그 중 이 글을 읽는 소비자들이 가장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렌즈의 직경을 예시로 들겠다.

 

소프트 콘택트렌즈 구매 시 도수만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맞춤형 콘택트렌즈가 활성화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드 렌즈에 비해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상대적으로 각 개인의 매개변수들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연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해외 선진국에 비해 맞춤형 소프트 콘택트렌즈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독일의 한 콘택트렌즈 제조사의 발표에 따르면, 판매된 맞춤형 소프트 콘택트렌즈 중 14.0mm 직경이 가장 많이 판매되었으며, 그 다음으로 13.5mm 직경의 렌즈가 뒤를 이었다.

 

이때 직경 14mm의 렌즈 착용자의 70% 이상은 베이스커브가 8.2일 때 적합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직경 13.5mm 렌즈 착용자의 84%는 베이스 커브가 7.6 또는 8.2 였다.

 

각막공막연결부 CSP(Corneoscleral Profile)가 소프트 렌즈 피팅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국내외 많은 논문으로 입증되었다.

 

유럽에서는 CSP를 세극등 현미경 등으로 평가하여 소프트 렌즈의 주변부 커브 형태를 따로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맞지 않는 커브 형태의 렌즈를 착용하면 단순 불편감은 물론 렌즈가 각막 및 공막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며 신생 혈관 등 다양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점은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 중 본인에게 맞지 않는 렌즈 직경과 커브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케이스를 종종 보았다.

 

독일에서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홍채직경보다 2mm 이상 큰 렌즈를 처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청소년들의 렌즈 진입 장벽이 매우 낮고, 렌즈 착용이 보편화되어 있는 한국에서는 렌즈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렌즈와 눈의 정합성과 적합성에 대한 상관관계를 예외로 두고, 렌즈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일부 국가에서는 안경사들이 기본 팩 렌즈 판매 시 인터넷 판매와의 가격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해당 국가의 안경사들은 맞춤형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통해 인터넷 판매와 차별화를 두어 전문성을 살리고 있다.

 

콘택트렌즈 제조사들에 따르면, 지난 1~2년 사이 안경사들이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관련 보수교육 참가자 수가 약 10배 이상 많아졌다고 한다.

 

이러한 점은 우리 한국의 안경사들에게도 참고할만한 내용이다.

 

아울러 콘택트렌즈에 대해 가장 잘 알고, 누구보다 눈 건강을 위해 최전선에 있는 안경사가 처방에 필요한 최소한의 측정 환경을 위해 의료기기의 제한 해제에 따른 제도적 뒷받침이 간절히 요망된다.

 

아울러 안경사가 고객 개개인의 안구 변수들을 고려해 맞춤형 소프트렌즈 처방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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