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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특집/위기의 안경원③ - 안경시장과 제도의 변화
  • 특별취재반
  • 등록 2022-02-28 21: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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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변해도 꿈쩍 않는 안경원… 미래는?
  • 지난 100년간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안경원
  • 제도와 시대 변화에 대응해야 산업 생태계서 생존


▲ 소비와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 보수적인 안경업계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한 안경원의 진열장 모습이다(이 자료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안경원에 위기가 밀려오고 있다.

 

소비자의 구매 성향이 급변하고, 안경원을 둘러싼 시장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며 안경원을 위협하고 있다.

 

안경시장이 급변한 사실은 선글라스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5년 전만해도 안경원 매출의 30~40%까지 차지하던 선글라스 고객들이 지금은 십중팔구 백화점이나 온라인, 해외직구 등에서 구입하고 있다.

 

불과 15년도 안된 사이에 선글라스 구입처로 안경원이 고객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수년전부터 늘어나고 있는 공테고객도 언제 안경원을 등질지 모를 일이다.

 

인터넷업체 아마존이 전통 서점의 문을 닫게 하고,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가 278년 전통의 예술품 거래기업 소더비의 사업을 흔들 듯이 시장환경과 소비자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의 소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경하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처리하는 일명 쇼루밍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본지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위기의 안경원이라는 기획특집을 3회에 걸쳐 젊은 안경사의 안경원 기피 안경원 수익률, 100년만의 최저 수준에 이어 마지막으로 안경시장과 제도의 변화를 게재한다.

 

 

100년 전 모습과 거의 변함이 없는 안경원에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안경원의 매출을 떨어트리고,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변화가 곳곳에서 엄습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가 수년째 성행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이 안경원을 위협하고 있다.

 

극도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일반 매장보다 온라인이나 해외직구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온라인몰의 총 거래액은 193조원에 달했다.

 

올해는 200조원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구나 2021년 실적은 전년도인 2020년에 비해 무려 21%나 증가했다.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은 저가격과 제품의 다양성, 편리성을 무기로 소비자에 파고들면서 향후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30대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라식·라섹수술과 노안교정수술도 안경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노안교정수술은 부작용이 적다는 이유로 유행병처럼 번지며 안경원의 노안고객을 잠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 해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459,062명으로 국내 최다 수술 1위를 기록했다.

 

백내장 수술환자의 대부분이 자의반 타의반 노안교정수술을 받으며 누진렌즈 고객의 상당수가 안경원을 떠나고 있다.

 

 

인구 감소제도 변화도 안경원 발목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도 안경원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2021년 출생·사망 통계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는 26500명으로 전년보다 11,800명 감소했다.

 

이 같은 인구 감소는 역대 최고 수치이고, 벌써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안경원 고객이 수년 후에는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에서 추진 시행하는 정책과 제도 변화도 안경원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주5일제는 안경원 근무시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18년 통과 실시되는 주52시간 근무제는 안경원에 근무하는 젊은 안경사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제도 변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 영세업종인 안경원을 고용이 낙후된 산업집단으로 내몰 것이 분명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안경원 근무시간도 일반회사들의 근무 조건을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시대 변화에 적응 못하면 산업계서 도태

현재 지구촌은 4차 산업혁명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 정보통신기술로 대변되던 3차 산업혁명 시대가 끝나고, 첨단의 신기술이 사회와 인간의 신체에 내장되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인공지능, 로봇공학, 나노기술, 양자 프로그래밍, 생명공학, IoT, 3D인쇄, 자율주행 차량 등 새로운 기술 혁신이 일어나는 시대다.

 

그동안 시력교정이나 미용을 위해 사용하던 콘택트렌즈가 당뇨병이나 혈압을 체크하고, 컴퓨터와 아이폰이 결합한 스마트글라스가 미래 세상을 주도하는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러면 이 같은 극강(極强)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안경원은 어떻게 변화하고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종의 기원의 저자인 찰스 다윈은 그의 저서에서 살아남는 종은 강인한 종도 아니고, 지적인 능력이 뛰어난 종도 아니고,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이라고 말했다.

 

이제 안경사는 안경원에 서서히 드리워지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첨단 기술이 주도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면 퇴보할 수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도 안경원을 둘러싼 시장환경과 소비 패턴은 시시각각 무섭게 변하고 있다.

 

무섭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 산업 생태계의 철칙이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는 안경원, 이제는 무조건 변화할 때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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