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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안경 프랜차이즈… 수익률 내리막
  • 김태용 기자
  • 등록 2022-02-28 21: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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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로 평균 순이익 –6.6% 감소
  • 각사마다 차별화 전략 절실


▲ 위 프랜차이즈 회사명은 본 기사의 특정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파고(波高)가 일선 박스 안경원에 이어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거세게 밀어닥치고 있다.

 

20201월에 출몰한 코로나가 26개월째 이어지면서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안경 프랜차이즈들도 내상(內傷)이 깊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공하는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에 나온 안경 가맹점 보유 상위 12개 프랜차이즈의 실적을 살펴보면 수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공정위 자료에 의하면 국내 안경 프랜차이즈의 2019년 평균 매출은 2018년보다 25.8% 증가했으나 평균 순이익은 -4.4% 떨어졌고, 2020년엔 더욱 심화돼 2019년보다 평균 매출은 -10.1%, 평균 순이익은 6.6% 감소했다.

 

안경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매출은 늘었음에도 순이익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말은 PB상품 등을 가맹점에 다소 무리하게 판매하면서 본부의 매출은 늘어났지만, 정작 제품 값을 제대로 받지 못했거나 미수금이 늘면서 수익이 떨어진 것을 말한다.

 

어느 중견 프랜차이즈 업체의 2020년 평균 매출을 보아도 2019년의 약 47억원에서 33.4% 급감한 약 29억원으로 하락했고, 순이익도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크게 악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경은 여타 제품과 달리 소매판매액 지수 하락

▲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위 12개 프랜차이즈 업체의 2020년도 매출은 전년대비 –10.1%, 평균 순이익은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영 상태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내부 모습이다(이 자료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지난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연간산업활동동향에서도 안경원의 침체 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5.5% 상승했다. 이중에서 의복, 가방 등 준내구재(1년 이상 사용하지만 상대적으로 저가인 내구재) 판매는 12.4%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유별나게 안경류는 오히려 4.1%로 하락하는 거꾸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선 박스 안경원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이 3년째 하락한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장기불황 탓도 크지만 객단가의 하락, 즉 안경원끼리 경쟁하는 할인판매의 원인도 결코 작지 않다.

 

여기에 더해 안경원을 둘러싼 주변 환경, 즉 인구감소에 따른 아동층의 감소, 시력교정수술의 활성화,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 상승 등 안경원의 매출을 떨어트리는 환경이 갈수록 고착화되면서 그 여파가 프랜차이즈업계에도 끼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안경 체인본부들은 이 같은 열악한 시장상황에서 별다른 차별화 전략이나 경쟁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한 체인본부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본부에서 갖가지 방안을 내놓았지만 그 어떤 것도 효과가 없었다지금은 성장보다 버티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코로나 3년차를 맞고 있는 국내 안경 프랜차이즈의 수익 부실화는 점차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최근에는 프랜차이즈사의 가맹점 해약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본부와 가맹점이 서로 부담스러운(?) 가맹점의 경우 자의반 타의반 가맹계약을 해제하고 있다.

 

수년째 이어지는 장기 불황으로 본부와 가맹점 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맹계약을 해제하는 것이다.

 

흔히 코로나 시대를 악수의 종말’ ‘가족과 집의 재발견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코로나는 전 세계인의 생활환경과 소비구조를 변화시켰다.

 

이런 척박한 상황에서 프랜차이즈는 그 어느 때보다 가맹점의 안전 경영을 위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안경 프랜차이즈 업계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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