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경사 1인의 안경원 1곳 개설은 ‘합헌’
  • 김태용 기자
  • 등록 2021-06-30 21:50:03

기사수정
  • 헌법재판소, 의기법 제12조 1항에 합헌 판결
  • 재판관 5인의 헌법불합치 의견으로 현행법 겨우 유지


안경사 1인은 안경원 1곳만 개설할 수 있다는 현행법이 지난 24일 턱걸이로 겨우 합헌 판결났다.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제12조 제1항 등 안경사가 아닌 자의 안경업소 개설 등 금지사건에 대한 종국결정에서 헌재는 합헌 주문으로 제청인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번 위헌제청은 헌법재판소 9명의 재판관 중 4명이 합헌, 5명은 헌법불합치로 의견을 냈다.

 

만약 재판관 1명만 더 헌법불합치 의견을 냈으면 현행법은 즉시 위헌으로 결정되어 1인 다업소 개설, 법인의 안경원 개설이 가능하게 됐을 것이다.

 

헌재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에서 재판관 4인이 합헌, 재판관 5인이 헌법불합치 의견을 표시해 헌법불합치 의견이 다수였으나, 위헌 결정의 정족수인 1인이 부족해 헌법에 위반되지 아니한다는 결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동의 한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위헌 제청에서 헌법불합치 의견이 더 많은 것은 1인 안경사의 다업소 개설과 법인의 안경업소 개설을 금지한 현행법이 위헌 요소가 있다는 뜻이라며 일사부재리의 원칙으로 동일한 내용으로 재차 위헌제청은 못하겠지만, 헌재의 재판관 다수가 안경사제도에 위헌 요소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 확인된 만큼 향후 안경사제도와 관련해 많은 위헌제청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콘택트 온라인 판매 금지법 위헌 여부 불투명

일선 안경사들은 이번 위헌제청에 헌법불합치 의견이 많은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바로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한 현행법의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는 서울행정법원의 제청이 현재 재판관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의기법 제12조 제5누구든지 안경 및 콘택트렌즈를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방법으로 판매 등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조문의 위헌 여부가 이들 판결로 가려지기 때문이다.

 

물론 안경사 1인의 다업소 개설 금지와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 금지는 별개의 사안이다.

 

그러나 최근 기획재정부가 안경의 온라인 판매를 추진하는 사실을 모를 리 없는 헌재 재판관들이니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대안협을 중심으로 안경사들의 대국민 홍보 등 국면 전환을 위한 현명하고 시급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TAG
132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끊이지 않는 보험사기, 작년에만 총 4,414건 제보 지난해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과 보험회사가 설치한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접수된 백내장 수술 등과 관련된 각종 보험사기 제보가 총 4,414건이며, 이중 3,462건(78.4%)이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 17일 ‘적극적인 제보가 보험사기 적발로 이어집니다’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금감원에 보...
  2. 신간 소개/ 안경사의 기술 안경사의 기술│손재환 지음│라온북 발간│209쪽│29,500원안경사 생활을 하면서 가끔 답답할 때 펼쳐보면 신통하리만치 쪽집게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안경사의 기술’은 30년간 안경원을 성공 경영해온 손재환 원장의 실전적 자전 체험서이다.  안경원 준비부터 고객만족, 검안과 조제, 가공, 피팅까지 안경원의 모든 세세한...
  3. 새로운 ‘레이셀’의 3가지 컬러는? 바슈롬코리아 ‖ 문의 070-7167-9922/ 9927레이셀의 새로운 컬러 오로라 블랙, 프리덤 허니, 메리 모카 등 신제품 3종은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섬세한 패턴의 컬러렌즈로 새로운 패턴과 컬러 믹스가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안전한 컬러 처리와 55%의 높은 함수율로 촉촉하면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무도수부터 -10.00D까지의...
  4. 국내 안경사의 업무범위… 말레이시아에서 길을 묻다 국내 안경사 관련법이 공포•시행된 때는 1989년이다.  그러나 35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안경사의 업무범위는 지난 2012년 콘택트렌즈의 안경원 단독판매 법률이 개정된 것 이외에는 꼼짝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이에 반해 말레이시아는 1991년(Optical Act 1991)에 등록 요건과 실무 필요성 등이 명시되어 등록에 인정되지...
  5. LG전자, XR 스마트글라스에 진출하나? 세계적 빅테크 기업인 Meta가 산업용 증강현실(VR) 기기로 선보인 스마트글라스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적용할 예정인 가운데, 핵심 협력기업인 LG전자가 확장현실(XR)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메타와 협력해 AI 기능이 접목된 XR 기기를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델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