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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연중무휴 5大 캠페인/②안경, 시건강 위해 2장 이상 사용하자!
  • 특별취재반
  • 등록 2021-05-15 00: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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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안경을 2장 이상 사용하는 시대
  • 안경은 시(視)환경 급변으로 근거리용•원거리용 교차 사용해야
  • 주시거리 맞지 않은 안경 오래 쓰면 두통•안통 발생

최근 시()생활과 라이프 스타일의 급격한 변화로 안경을 2장 이상 교차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학습 등 가까운 물체를 장시간 쳐다볼 때 사용하는 근거리용 안경과 먼 곳을 오래 볼 때 쓰는 원거리용 안경 등 주시거리에 따라 안경을 교차 사용해야 된다는 이유에서다.

 

본지는 연중무휴 5캠페인’ 2탄으로 안광학 산학계(産學界)에서 제기한 시건강 위해 안경 2장 이상 사용하자!’를 선정, 20세 이상 성인들의 올바른 시력관리를 위해 근거리용, 원거리용 안경의 교차 사용에 앞장설 방침이다.

 

국내에 안경이 도래한 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거의 모든 안경 착용인이 주시거리를 무시한 채 안경 한 장을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5년까지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 분당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검안학 김재도 박사(경운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는 시력 조건에 따라 2장 이상의 안경을 조제·처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그림1] 대학생 K군(23세)에게 처방된 2가지의 시력검사표. K군은 2장의 안경을 교차해 사용하면서 두통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일례로 김재도 박사는 책과 컴퓨터를 많이 보는 23세의 대학생 K군의 시력을 검안한 후 [그림1]과 같이 2장의 안경을 처방했다.

 

K군은 원거리가 흐려 보이고, 근거리는 잘 보이지만 오래 쳐다보면 안통과 두통이 있어서 책에 집중할 수 없는 시력이었다.

 

검안 결과 K군은 처방전과 같이 조절이 부족하고 원거리 및 근거리 내편위가 발견됐다.

 

김재도 박사는 이 학생은 원거리와 근거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프리즘을 포함한 누진안경과 근거리를 장시간 주시할 수 있는 전용안경이 필요했다“K군은 누진렌즈로 근거리 작업을 하면 눈이 피로하고 집중하는데 불편함이 많아서 컴퓨터 작업처럼 가까운 거리를 오래 주시할 때는 별도의 전용안경을 처방했다고 설명했다.

 

K군에게 부적합한 안경 착용에 따른 시력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2장의 안경을 처방한 것이다.

 

김 박사는 “1년 후 K군을 재검사한 결과, 두통 등 불편 증상이 모두 사라지고 현재는 만족한 시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시환경이 급변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올바른 안경 착용은 맞춤형 안경과 사용 용도에 따라 각각의 처방이 필요하다. 국내 안경사들이 안경 처방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될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안경은 목적별로 사용해야 시건강에 유리

▲ 안 보건 향상과 올바른 시력관리를 위해 이제 여러 개의 안경을 동시에 사용하는 안경의 멀티태스킹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한 안경원의 디스플레이(이 자료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안경 착용자가 주변 환경이나 장소에 따라 안경을 교차 사용해야 되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에실로는 R&D연구를 통해 현대 중년안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예전의 세대와 매우 다른 패턴이 있음을 확인했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발달과 보급으로 근용의 시각적 니즈가 근본적으로 변화한 것을 밝혀낸 것이다.

 

에실로는 연구 결과 오늘날의 중년안은 멀티태스킹의 빈도가 높고, 특히 40~70cm 사이 중간거리에서의 사용 빈도가 잦은 것을 확인했다.

 

에실로코리아 TIVA센터의 이현미 부장은 노안 이전에는 모든 거리에서 필요로 하는 시야가 입체적으로 확보되겠지만, 누진렌즈를 착용하면 누진 디자인의 분포에 따라 제공되는 한정된 시야 범위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멀티페어 개념의 안경, 즉 목적별로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편리한 시생활을 위해 누진렌즈를 사용해야 되지만, 실내/ 실외생활의 빈도와 실내에서의 정적 및 동적활동의 비율, 필요로 하는 근용 시야의 넓이를 고려해 1~2장의 오피스렌즈로 시각적 니즈를 보완하는 것이 올바른 시력관리인 것이다.

 

국내 한 유명 안경렌즈 제조업체의 고위 관계자는 예를 들어 사무실에서 10m 안쪽을 주로 보는 사용자는 멀리 볼 필요가 없는데, 굳이 누진안경을 사용하면 중간 시야를 포기하는 일이 생기므로 추가적으로 근거리용 안경을 사용해야 눈의 피로도가 줄어든다과거엔 옷 한 벌로 출근도 하고 등산도 했지만, 이제는 옷이 외출용, 아웃도어용으로 세분화된 것처럼 안경도 장소와 용도에 따라 2~3장으로 구분해 착용하는 것이 시건강에 좋다는 뜻을 밝혔다.

 

수성대학교 안경광학과의 정지원 교수는 개인마다 시환경의 조건이 다르고, 특히 스마트 기기의 사용이 크게 늘면서 안경의 착용 목적과 주변 환경에 맞게 안경을 교차 사용하는 것이 안경의 올바른 사용법이라며 앞으로 학계는 물론 안경사들도 세밀한 양안시 검사와 더불어 눈 건강에 적합한 안경테와 렌즈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안경 착용의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은 국내 안경사.

 

이제 안경사는 국민의 쾌적한 시생활을 위해 고객에게 안경을 2장 이상 처방하자!’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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