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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 호야렌즈… ‘원칙에서 길을 찾다’
  • 나홍선 기자
  • 등록 2011-07-18 17: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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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표 “국내 업체들의 누진시장 참여는 긍정적인 일, 호야는 제품의 최첨단화로 차별성 부각할 것”
대명광학의 이경석 대표는 이번호 칭찬합시다 인물로 ㈜한국호야렌즈의 김화중 대표를 추천했다. 국내의 누진렌즈 보급과 정착에 지대한 역할을 하면서 정도경영으로 지인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것이 추천 이유였다.

 
전국을 강타하는 호야렌즈처럼 장마 비가 전국에 쏟아지던 날 ㈜한국호야렌즈의 김화중 대표를 만났다.

기업 경영에 관한한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김화중 대표는 우리나라 안경렌즈계의 대표적 인물로서 선도기업인 한국호야렌즈를 기본에 충실한 기업으로 자리매김시킨 ‘정도 경영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정도경영에 대해 “원칙대로 하지 않으면 구습(舊習)에 젖기 쉽고, 그 결과 발전하기 어렵다”며 정도 경영인답게 말문을 열었다. 기본을 지켜야 내실이 튼튼하고, 원칙이 이어질 때 회사가 발전하면서 변화무쌍한 시대 변화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실제로 회사를 경영하다보면 적잖게 타협해야 할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 때 가장 중요하고 간단명료한 핵심은 원칙을 지켜야 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평소 경영관이다.

더 커진 호야렌즈… ‘김화중 표 내실경영’

김화중 대표는 자동차업계에서 해외 업무를 담당하며 미국, 유럽, 일본 등을 누비던 정통 해외 비즈니스맨이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호야렌즈로부터 제안을 받고 안경업계에 발을 처음 내딛었다.

첨단 산업분야로 일컬어지는 자동차산업에서 일하던 그에게 안경산업은 어쩌면 영세하고 정체된 분야로 비춰졌을 수도 있었다.하지만, 그는 안경산업의 특성에 주목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가 말한 새로운 변화에 대한 도전의식 때문이었다.

우선 김 대표는 호야렌즈 부대표에 부임하고 ‘내실경영’에 중점을 뒀다. 당시 박영조 회장이 오랫동안 기반을 닦아놓은 단단한 회사이기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지만, 새로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내실경영에 바탕을 둔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 결과에 대해 김 대표는 “대내외적으로는 상당 부분에서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영업과 마케팅에 중점을 뒀는데 실적 면에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래서일까. 김 대표는 인터뷰 중간 중간 ‘회사나 개인은 모두 발전적이어야 한다’며 전향적인 자세로 매일매일 조금씩 개선되고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전이 없으면 퇴보하기 마련이라며,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고민하고 무슨 책이든 손에서 놓지 말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에게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역량과 판단력을 길러야 된다고 잔소리(?)를 많이 하고, ‘유능한 영업맨은 세일즈맨이 아니라 비즈니스맨이 되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국내 안경렌즈의 경우 최근 누진렌즈 시장에 여러 업체가 참여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이 바로 호야렌즈다. 호야렌즈는 오랫동안 교육을 통해 누진렌즈의 보급과 확산에 지대한 역할을 하면서 누진렌즈의 국산화•대중화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누진렌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특히 국내에서 프리폼 방식의 맞춤형렌즈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아지는 상황에 대한 김 대표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수입 브랜드로 일컬어지는 글로벌 기업들이 누진렌즈 시장을 이끌어 왔다면, 이제는 국내 업체들도 적극 동참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소비자에게 편리하게 좋은 렌즈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그동안 누진렌즈의 보급과 정착에 지대한 역할을 감당해 온 호야렌즈는 조금 더 차별화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대중화를 모색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첨단•최고급 제품 개발은 물론, 보급형 렌즈 역시 새로운 신제품을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호야렌즈는 적지 않은 소비자가 브랜드 이름을 알고 있을 만큼 세계적인 안경렌즈 브랜드이다. 김 대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브랜드는 하루 이틀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소비자에게 신뢰관계를 쌓아야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안경렌즈는 신뢰가 중요한 만큼 호야는 만약의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트러블을 완벽히 제거함으로써 안경사들이 안심하고 소개할 수 있는 브랜드로써 인정받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 “소비자 상담센터 전국으로 확대할 터”

김 대표 말처럼 호야렌즈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이 뒷받침되고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바탕에는 안산공장의 역할이 컸다. 또한 소비자 불만 요인을 분석하고, 품질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도 도움이 됐다.

교육 프로그램과 주문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시스템을 일찍부터 정착시킨 것도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고객 불만 및 고충에 대한 전문 담당자와 팀을 운영하여 고객들의 문의와 불만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 상담코너도 마련하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청취했다.

이 같은 차별화 노력이 한국시장에서 호야렌즈가 인정받는 계기였다는 설명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지만, 김 대표는 앞으로 더욱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는 김 대표는 특히 안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와 불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국 규모의 ‘소비자 상담센터’를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곧 안경사와 상생하는 첫걸음이고, 끈끈한 파트너십이 발전의 기본 단계라는 것이 김 대표의 판단이다.

그래서 호야렌즈의 김 대표, 아니 김화중 대표의 호야렌즈는 국내 안경렌즈 시장에서 쉼없이 밝고 탄탄한 세상을 만들고 있었다.




칭찬합시다_ 다음편
김화중 대표는 애니뷰 생산업체인 ㈜뷰아이텍의 권혁제 대표를 다음 호 ‘칭찬합시다’ 주인공으로 추천했다. 그동안 안경사가 고객에게 누진렌즈를 설명할 때의 어려움을 IT기술을 이용한 애니뷰를 개발함으로써 효과적인 설명을 가능케 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기를 개발한 능력이 업계에 충분히 귀감이 된다며 권 대표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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