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오버다임社가 공개한 서울역의 254인치 크기의 무안경 3D LED 전광판.

안경 없이 나안으로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내 중소기업인 오버다임社는 지난 19일 오후 KTX 서울역에서 세계 최초로 254인치 무안경 3D LED 전광판을 선보였다.

그동안 무안경 3D 영상은 65인치 정도의 중형 스크린이 상용화의 한계였는데, 이날 공개된 254인치 스크린은 가로 6m, 세로 3m의 대형 크기로 오버다임 社는 자사의 전광판이 세계 최대 크기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스크린에는 유리로 된 경사구조의 ‘시차 장벽(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서로 다른 디스플레이 패널을 보게 하는 기술)’이 적용됐는데, 오버다임이 특허 원천기술을 가진 것은 ‘유리’ 부분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무안경 3D 기술은 필름 소재 또는 렌티큘러(볼록 렌즈를 나열해 각도에 따라 영상이 다르게 보이게 하는 것) 방식을 주로 사용했으나 이는 열에 취약해 스크린 대형화가 힘들었었다.

그런데 이번에 오버다임社가 반도체 포토마스크 기술을 적용한 유리 소재를 사용해 기존의 열 변형을 극복한 것이다.

오버다임의 관계자는 “기존 3D 화면을 볼 때 쓰던 특수안경을 디스플레이에 넣은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34조 원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무안경 3D는 전시, 교육, 의료 등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는 “자사의 무안경 3D 전광판은 서울역과 서울지하철2호선 종합운동장역, KTX 대전역사와 부산역사,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과 중국의 공항 및 대형 쇼핑몰 등에 도입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전광판을 실제로 경험한 한 시민은 “특수안경이 있어야 볼 수 있던 3D 영상을 맨눈으로 보게 되어 신기하고 편했다”며 “하지만 화면이 중간 중간 끊기고, 자리 이동할 때 마다 화면이 살짝 깨지는 문제 등은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의 02)6951-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