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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 기획특집// 안경과 AR시대… 이젠 미래 찾기다!
  • 합동취재반
  • 등록 2019-02-01 10: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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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 시대에 안경업계의 미래 대비 절대 필요
  • AR 글라스•안경의 의료보험화•조제가공료 청구 등 미래 먹거리 찾아야


▲ AR 글라스는 여러 글로벌 업체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안경업계의 몫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AR 글라스의 이미지 컷.

지난 2016년 미국 Apple의 팀 쿡 최고경영자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보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겠다“AR은 인공지능과 더불어 애플의 미래 핵심기술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동시에 애플은 2020년 말까지 전혀 새로운 획기적인 AR 글라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포화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를 비롯해 MicroSoft, Face Book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AR 추구를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이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AR 글라스가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꼽히면서 안경업계에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AR 글라스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안경원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사전 준비가 중요해진 것이다.

 

본지는 창간 9주년 특집호를 맞아 안경업계의 중요한 미래 먹거리를 알아보았다.

 

 

정부도 AR 개발과 지원에 적극 행보

▲ 미국 애플社가 밝힌 오는 2020년 발표할 AR 글라스의 이미지 컷.

18세기 후반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제1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컨베이어 벨트에 의한 대량생산 체제의 2차 산업혁명, 또 컴퓨터의 등장과 함께 급속한 변화의 물결이 일었던 3차 산업혁명을 거쳐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섰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ICT산업이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는데, 특히 공장의 전체 생산라인이 AR 글라스를 착용한 단 한 명의 근로자에 의해 제어 관리되는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시대다.

 

이에 AR 글라스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한 정부는 지난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올해 상용화되는 5G의 킬러콘텐츠로 꼽히는 ARVR 등의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총 1,462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에서 5G 통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오는 2021년부터 2028년까지 AR, VR 게이밍 분야가 전 세계적으로 1,400억 달러(한화로 약 1576,400억 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도수가 들어가는 AR 글라스 시장의 규모와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하면 안경업계가 향후 노려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는 더욱 명확해진다.

 

하지만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을 앞두고 안경업계는 지금껏 아무론 준비나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수도권의 한 안경광학과 교수는 “AR 글라스는 기본적으로 안경이기에 안경사의 몫이 빠질 수가 없다하지만 지금 안경업계는 AR 글라스에 아무런 준비 없이 손을 놓고 있어 나중에 자칫 방관자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그는 “2000년대 초반 3D안경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시절에도 안경원은 단지 3D안경의 판매처에 그치고, 그 어떤 주도적인 역할도 못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4차산업 시대에 먹거리 선택과 집중해야

사실 안경사는 AR 글라스뿐만 아니라 미래화 추진을 위해 안경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가 의외로 많다.

 

안경의 의료보험화 추진, 기능성 안경렌즈의 확대, 그리고 안경 조제가공료의 청구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다. 선글라스 고객 회복과 함께 온라인을 통한 고객과의 연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즉 어떤 부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안경원의 미래가 극명하게 갈라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지금 안경원에 당장 시급한 안경의 조제가공료 청구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으나 공정거래법에 위배된다는 정부의 제동과 적잖은 안경원들의 비협조로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대의원은 한동안 조제가공료를 청구하자는 의견은 많았지만 모두 네가 하면 나도 하겠다며 눈치 보기에 급급할 뿐 현재 어느 한 곳도 조제가공료를 제대로 청구하는 안경원이 없다고 푸념했다.

 

전북안경사회의 한 대의원은 근래 진행된 전국 16개 시도지부의 총회에서도 종종 AR 글라스, 안경의 의료보험화 등이 거론됐는데, 솔직히 대부분이 당장 중요한 현안은 매출이란 반응이다많은 안경사가 장기침체로 당장 안경원 상황이 안 좋으니 안경원의 먹거리 개발이라는 거시적인 주제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시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20여 년 전부터 제기되었던 안경의 의료기기화가 어떤 형태로든 꾸준히 추진됐다면 지금 안경업계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앞으로 안경사는 업계 전체를 망치는 가격파괴 등 이기심을 버리고, 대승적인 입장에서 공동의 이익을 찾는데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안협 중앙회의 한 부회장은 현직에 근무하는 안경사는 너나없이 AR 글라스, 안경의 의료보험화, 안경 조제가공료 현실화 등 미래 안경원을 위해 적극 의견을 주는 등 합심해야 한다앞으로 협회는 이 같은 주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해법을 찾고, 필요한 부분은 학계에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등 안경업계의 미래 먹거리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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