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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 향상’ 김종석 회장 → 먹거리 키우는데 올인
  • 김태용 기자
  • 등록 2018-03-17 14: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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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회장 취임 직후 관계 요로 찾아다니며 스킨십 확대
  • 안경사 업무범위와 매출 확대 강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협회장에 당선된 이후 평생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김종석 신임 협회장의 고백(?)은 사실이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1시간 동안 쉼 없이 울리는 휴대폰 소리가 이를 증명했다.

 

회장에 당선된 지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김 회장은 부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장에서 멋진 시구로 관중에게 안경사협회를 알린데 이어 주변의 5개 안경사회 임원진과 간담회 개최, 여러 정부부처를 예방해 안경사의 현안을 설명하고 뒤이어 역대 회장단과 오찬 모임을 가지며 협조와 화합을 강조하는 등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지난 2003년 제15대 서울시안경사회의 홍보이사를 시작으로 사업 및 수석부회장과 서울 회장을 역임하며 열정이 넘치는 인물로 평가받은 그는 이제 전국 안경사의 수장으로서 힘차게 출발선에 뛰어나갔다.

 

 

▲ 제20대 협회장에 당선한 김종석 회장은 안경원 9가지 장비 복원 등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 당선 축하합니다. 지면으로 회원들께 먼저 인사말 주시죠.

김종석 회장: 감사합니다(웃음). 이처럼 큰 지지를 받으리라고는 기대하지 못 했는데 회원님과 대의원님의 크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크신 성원이 기쁘지만 한편으론 회원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선거기간에 회원님에게 약속했던 공약을 잊지 않고 열심히 실천하겠습니다.

 

- 가장 시급한 문제인데 근용 안경의 인터넷 판매 막을 수 있나요.

김 회장 : 3월초에 정부 요처를 방문해 안경사의 중요 현안을 1시간 이상 설명했습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메모까지 하면서 경청했고, 마지막엔 얘기를 들어보니 안경사의 입장이 객관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안경사의 문제가 자신의 일처럼 느껴진다는 매우 소중한 말씀이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근용 안경의 온라인 판매 중지는 당연한 일로써 앞으로 유관단체와의 조율이 매우 중요합니다.

 

- 많은 회원들이 날마다 매출 걱정이 큽니다. 가격파괴 안경원에 강력한 대응도 주문합니다.

김 회장 : 그동안 본회나 지부에서 여러 번 시도했지만 실질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는 협회나 안경사만의 힘으로는 대처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집행부에서 그동안 형식적인 고문변호사 제도를 파기하고 전문성을 가진 법무법인 그린의 이종일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또 법무팀의 구성원인 외부 전문가들의 면접도 진행 중입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허위과장광고 등에 정확히 대응하기 위한 수순의 하나입니다. 물론 허위광고나 유인알선 행위를 적발하면 20일 영업정지 또는 자격정지를 부과하는 규정이 있지만, 이를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본인은 국가에서 승인하는 광고심의위원회를 협회에 구성한 후 전문가를 통해 허위과대광고 문제에 적극 대응할 각오입니다. 또 자율규약심의위원회와 법무팀이 함께 협조해 가격파괴를 일삼는 안경원을 강력하게 압박할 생각입니다.

 

- 지난 감사에서 지적된 하나카드 수수료 전용에 많은 안경사들이 적폐청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외부 감사하자는 의견도 많습니다.

김 회장 : 지금은 안경계의 여러 의견을 세밀하게 경청하고 있습니다. 일단 인수위원회에서 전임 집행부가 처리한 사안을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있으므로 그 결과를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모든 것은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지난 선거에서 안경사의 먹거리를 찾는데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회장 : 시대가 변했지만, 갖가지 아이디어를 총동원해 장기적으로 선글라스 시장을 다시 찾아야죠. 또 공테 고객도 줄이고, 안경 등의 인터넷 판매도 막아서 업권을 확대할 각오입니다. 또 무엇보다 시급하게 안경원의 9가지 장비를 복원하고, 65세 이상 국민에 대한 근용안경 국가 지원, 회원 신분증 보급, 고객관리프로그램인 레티나의 무상보급 등등 회원의 업권 향상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회원 안경사들에게 당부하고픈 것은 무엇인가요.

김 회장 : 솔직히 고객은 우리 안경사를 전문가와 장사꾼 두 종류로 분리해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젠 우리 스스로 장사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안경 보험화와 조제 가공료를 현실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선글라스를 되찾으려면 가격을 온라인 쇼핑몰이나 백화점과 비슷한 수준에 맞추고, 공인 기술료는 가능한 높게 책정해서 청구해야 합니다. 국가공인 면허를 보유한 안경사가 기술료 없이 무료 검안과 조제가공, 피팅을 제공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말이 안 됩니다. 지금도 적잖은 안경원에서 기술료를 청구하고 있습니다만, 안경사들이 굳게 단결하면 잃어버린 선글라스를 되찾고 도수테를 지키는 일이 어렵지 않습니다. 공인 기술료가 안경원에 정착되면 지금 업계를 위협하는 많은 문제들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협회장으로서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리자면 안경사의 가치에 합당한 공인 기술료를 반드시 청구해 주십시오.

 

 

서울시안경사회의 임원으로 활동할 때부터 일 욕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했던 김 회장은 협회장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지난 삼일절부터 매일 오전 9시에 협회에 출근해 갖가지 업무를 챙기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3년간 협회는 워커홀릭(workaholic; 일 중독자) 협회장을 맞아 지금보다 훨씬 분주하고 생동감 넘칠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덧붙이는 글

김종석 회장 약력 •15대 서울시안경사회 홍보이사 •16대 서울시안경사회 사업부회장 •17~18대 서울시안경사회 수석부회장 •19대 서울시안경사회 회장 •(現)20대 대한안경사협회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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