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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사 망치는 협회의 안이한 자세
  • 본지 허선
  • 등록 2018-01-16 09: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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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돈이 되는 말이 무엇인가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었다. 8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설문에서 1위는 ‘I am Sorry-미안하다였다.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조사한 이 설문 결과에는 또 연봉이 1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자가 연간 25천 달러의 저소득자보다 미안하다라는 말을 2배나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신보다 상대에게 먼저 미안해하는 것이 성공의 조건인 것이다.

 

세계 최대의 전기 소비재 생산업체인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좋은 리더의 특성으로 리더가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면 그 조직은 시련을 보다 쉽게 극복한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좋은 리더의 조건으로 강한 승부욕,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 바른 인식에서 나오는 자신감, 비난에 대한 회복력, 변화에 대한 당당한 태도,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책임을 꼽았다.

 

축구경기도 도움(어시스트)을 주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대다수 국가들이 득점자에게 마지막으로 패스한 선수의 도움을 공격 포인트로 간주하고 있다.

 

소방관이 산불을 잡을 때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은 바람의 방향이다. 소방관들은 산불을 잡을 때 초기 진화나 잔불 정리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바람이 불어오는 반대쪽의 낙엽이나 잔가지를 미리 걷어내 불길을 차단한다. 어떤 때는 오히려 반대편에 맞불을 놓아 불길을 잡기도 한다.

 

안경사협회는 그동안 회원들에게 시시각각 번져오는 불길을 어떻게 진화시켜 왔는지 의문이다. 시대가 격변하고 소비 성향이 바뀔 때 협회가 초기 진화는 어떻게 했으며, 또 선글라스와 안경테가 안경사 손을 벗어나고, 안경원 최대 고객층인 젊은 여성 고객들이 라식 라섹수술 광풍에 휩쓸릴 때 어떻게 대응했는지 묻고 싶다.

 

더구나 안경사의 업무범위를 쥐락펴락하는 보건복지부와 안경사단독법 추진 이후 물과 기름처럼 겉도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묻고 싶다.

 

안경원의 9가지 장비를 삭제한 곳은 다른 곳도 아닌 복지부다. 또 무면허자의 안경원 근무도 적법하다고 해석한 곳도 복지부다. 최근에는 협회와 복지부의 관계가 얼마나 나쁘던지 저도수 근용안경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안경사를 가장 지켜주어야 할 복지부에서 안경사의 목을 서슴없이 죄어오는 것이다.

 

이번에 국무총리실에서 근용안경의 온라인 판매 허용을 복지부와 관계없다고 보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명도 없다. 아무리 힘 있는 국무총리실이라도 안경사의 주무부처인 복지부의 의견과 협조 없이는 마음대로 처리할 수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집행부의 어느 임원은 근용안경의 온라인 판매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면피용 변명만 늘어놓고 차기 회장 선거에 표를 구걸하고 있다.

 

어쩌면 근용안경의 온라인 판매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근용안경의 인터넷 판매 사태를 축소하는 사람은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와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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