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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과 처방
  • 우암 문윤서
  • 등록 2011-05-03 12: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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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diagnosis)은 의학용어로써 어떤 질환을 다른 질환과 구별하는 방법인 동시에 병증세의 성질을 말하거나 결정짓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는 반면에 처방(prescription)은 진단에 걸맞게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며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병이 있으면 약도 있다’는 속설도 뒤따른다.

그러나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예가 노인성난청이다. 노인성 난청은 감음성 난청으로 달팽이관 이식수술로써도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진단과 처방이란 용어는 반드시 의학용어로만 쓰여지는 게 아니고 사회심리학에도 자주 쓰이는 말이다. 생물의 항상성을 방해하는 경향이 있는 육체적•정신적 또는 정서적•내적 또 외적인 유해한 자극에 대한 생물학적인 반응인 총계를 일컫는 스트레스(stress)와 일반적으로 말하는 노망(老妄) 또는 망령(妄靈)이라고 쓰이는 치매(癡呆;dementia)도 역시 의학용어인데 현재는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치매나 처방은 의학 용어

이처럼 나라(국가)라는 것은 현재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즉흥적인 하루살이 공동체가 아니다.

눈이 쌓여 썰매장이 되듯 과거가 쌓여 현재를 이루는 연속적인 공동체가 나라다. 이와 같이 나라 안은 인간이 군거해 사는 한 인간끼리의 공존공생을 가능케 하는 협동•경쟁•의존•제재 등과 같은 여러 사회적 조건이 생겨나게 마련일 것이고, 동시에 이 사회적 조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인간 행동 중에 준수돼야 할 여러 규칙들이 저절로 만들어져 나오기 마련일 것이다.

요즘 안경업계에서 실질적으로는 의학용어를 쓰고 있지 않은데 비해서 일부 언론에서 문진(問診)이나 처방이라는 용어를 스스럼없이 쓰고 있는 기사를 볼 수 있다.

안경업계는 안경•광학용어로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 굳이 의학용어를 차용치 않아도 불편함이 전무한데 타 업계의 전문용어를 사용하면서 불필요한 자극을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중심을 잡아주는 공동체의 안정을 해치는 일은 안경업계를 보호하고 발전을 기대한다면 용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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