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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명 인터넷 포탈사이트의 <질문에 답하기> 카테고리에 안경광학과 출신의 A씨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글이 게재되어 안경사들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올해 안경사 면허증 취득과 함께 안경광학과를 졸업한 후 6개월 정도 안경원에 근무했었다는 A씨. 그는 이 카테고리에 ‘아침 9시 30분 출근 10시 퇴근(12시간 30분 일합니다) 주6일/ 월차 1회’ 일을 했었다며,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아 패션 쪽의 일을 하고 싶은데 어쩌면 좋을지…’를 토로하며 방문객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묻고 있다.
최근 일선 안경원들은 예외없이 새내기 안경사 구하기가 마치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안경사들이 취업의 제 1번지인 안경원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최근에는 전국 시도지부가 저마다 안경사의 복지와 근무 개선을 위해 근무시간의 단축과 정기 휴일의 정착을 목표로 고군분투하고 있기도 하다. 부산지부 같은 경우 ‘정기휴무제 및 1일 근무시간 단축’ 제도를 발표하는 등 안경사의 고질적이고 열악한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지부의 개선 노력이 전국화 되지도 못하고 있을뿐더러 새내기 안경사들이 요구하는 것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새내기 안경사들의 요구사항은 한참 앞서가는데 안경원의 현실은 소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안경원의 현실을 결코 외면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 어떤 분야라도 인재가 모이지 않고, 스스로 업계를 떠나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인재들이 모이지 않는 안경원, 인재들이 떠나는 안경원은 미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