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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신사역 내에 있는 한 안경원이 매출 감소를 견디지 못해 점포 정리 기간을 거치며 사실상 폐업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 중심지를 관통하는 3호선 신사역은 가로수길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유명 맛집,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이 밀집한 강남의 새로운 패션 중심 상권으로 하루 평균 7만 명 이상이 왕래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지하철역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처럼 상권이 좋은 신사역 지하상가에서 유독 안경원만 점포 정리를 알리는 광고물을 부착하여 마음을 쓰리게 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편으로는 ‘안경테 공짜+렌즈=19,000’이라는 파격가격을 내건 광고물을 부착한 채 재고 처리에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폐업 절차를 밟는 해당 안경원의 안타까운 입장은 이해하지만, 바로 이 같은 파격세일 광고물이 소비자에게 안경가격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주변 안경원을 더욱 곤란에 빠뜨리고 있어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개인의 어쩔 수 없는 세일 판매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안경원 전체를 위해서나 주변 안경원을 위해 ‘떠날 때는 말 없이’라는 떠나는 사람의 작은 배려가 아쉬운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