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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뺏기는 청광렌즈
  • 나홍선 기자
  • 등록 2013-07-31 13: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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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사들 “기능성렌즈도 뺏길라” 우려… 협회 대응 요구
 
최근 온라인 상에서 청색광을 차단하는 렌즈(이하 ‘청광렌즈’)를 채택한 안경을 홍보•판매하는 기사가 등장했다. 문제는 이 안경을 출시한 곳이 안경업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더구나 몇몇 일반 업체들은 대형 글로벌 회사를 상대로 전산실 직원용으로 청광안경을 대량 납품하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돋보기나 선글라스는 물론 이제 청광렌즈 등 기능성렌즈 시장까지도 잠식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7월 2일 인터넷에는 PC용 블루라이트(청색광) 차단 안경이 출시됐다는 기사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됐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청광안경을 출시한 업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액정보호필름을 생산하는 X-Blue(엑스블루)라는 회사로 기존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 TV 및 모니터 등의 액정보호필름과 전자파 차단케이스 외에 새롭게 3가지 종류의 안경 제품을 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클리어렌즈 안경, 클립 렌즈, 어린이용 안경 세 가지 안경 모두 4가지 종류의 안경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이번 신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이 투명에 가까운 클리어렌즈로 기존의 베이지 또는 브라운, 노란색 등의 유색 렌즈에 대한 거부감을 해결한 업그레이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출시한 클리어렌즈 제품들은 블루라이트 차단율이 40%에 초경량의 탄력성이 강한 TR90 소재로 안경테를 제작하여 처짐이나 템플로 인한 눌림 등의 단점을 보완했다”며 “여성과 소아, 안경 착용자를 위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출시돼 패션 아이템으로도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아예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안경 전문업체가 생겨난 것이다.

일반업체서 청광안경 마구잡이 판매
이런 상황에서 관련단체나 안경사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이들 제품들이 PC렌즈 또는 청광렌즈로 출시되어 있지만 안경사들의 인식과 관심이 미미한 탓에 안경원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것이다.

자연히 안경원에서 판매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해당 기업의 적극적인 홍보의 부족도 이유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안경사들의 관심이 적다 보니 소비자 역시 이 같은 제품이 있는지 모르고 있다. 안경사의 고유 시장을 방관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들이 빼앗아가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안경렌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가 없는 일반 기업에서 청광렌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안경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물론 의료기사법에 저촉 되지 않는 도수 없는 안경이라고 해도 청광렌즈와 같은 기능성 안경시장에 안경 전문기업이 아닌 일반 기업이 뛰어들었다는 점은 생각할 부분이라는게 안경렌즈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무엇보다 청광렌즈가 안경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안경원에 피해가 생길 수 있기에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경렌즈도매협회 김영환 회장은 “청광렌즈 등 상대적으로 고가의 기능성렌즈가 선글라스처럼 소비자에게 직접 팔린다는 것은 안경원의 매출이 가뜩이나 낮아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안경원의 희망은 기능성렌즈 밖에 없는데, 이 시장을 일반 업체들이 뛰어들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생각할 바가 많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선글라스와 고글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자칫하면 기능성렌즈 또한 안경사의 업무 영역이라고 늘상 강조하면서도 점차 뺏길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 안경사도 “청광렌즈만 해도 기존 제품이 많이 나와 있음에도 안경사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전혀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청광렌즈가 자칫 안경원보다 일반 유통채널을 통해 구입하는게 일반적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사 결과 청광 차단율 불과 20% 내외
사실 청광렌즈는 이미 안경업계에서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는 상태다. 대표적인 안경렌즈 기업인 에실로코리아와 케미렌즈는 물론, 옵티컴과 가디안상사 등의 안경렌즈 전문기업에서도 다양한 청광렌즈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청광렌즈는 노트북이나 모니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나오는 청색광을 차단해 주는 렌즈를 말한다. 청색광은 가시광선 내에서 짧은 파장의 색온도가 낮은 빛으로, 흰색과 푸르스름한 빛을 띠기 때문에 청색광이라고 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액정에 사용되는 LCD와 LED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 스마트 기기의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청색광의 수치 역시 증가한다.

청색광은 파장이 짧아 망막의 앞쪽에 상이 맺혀 정확한 상으로 인식되지 않고 분산되기 때문에 눈부심과 눈의 피로감을 유발하게 된다. 청색광은 특히 가시광선 중에서 가장 에너지가 강한 빛이기에 망막에 직접 노출될 경우 시야 흐림 현상과 시세포의 노화를 촉진해 심할 경우 안구건조, 두통, 불면증 등도 유발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이 같은 청색광을 차단하는 청광렌즈가 눈의 난반사와 청색광을 차단하는 렌즈로 알려져 있어 백내장이나 라식•라섹수술 이후 보안경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필수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청광렌즈가 유행을 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청광렌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미미하다. 하지만 최근 컴퓨터와 노트북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청광렌즈가 서서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의 이동형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인해 청광렌즈에 관심을 갖는 안경사와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다. 안경사의 시장 변화에 대한 열정적인 대응과 정보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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