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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가판대에서 불량 선글라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지하철역에서 선글라스를 3,900원에 초저가로 판매하는 곳이 등장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어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문제는 불량 선글라스가 시중에서 마구잡이로 판매되면서 소중하게 보호되어야할 소비자의 시력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길거리 가판대에서 저가로 유통되고 있는 선글라스의 안경렌즈는 코팅이 안된 DC렌즈가 대부분이다. DC렌즈는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렌즈 표면의 굴곡이나 변형이 심하며 자외선 차단 기능은 물론 없고 열에 약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렌즈가 균열되는 불량렌즈다. 심지어 불량 DC렌즈는 독성 물질이 나와 눈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시력보호 전문가들은 안전한 시력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는 안경원을 통해 구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용 목적에 따른 렌즈의 색상 선택과 자외선 차단 여부 확인 등 자신에게 맞는 선글라스를 추천받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소비자들의 시력 보호를 위한 ‘선글라스 올바르게 착용하기’ 같은 국민 계몽 활동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