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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는 입에 쓴 ‘보약’
  • 나홍선 기자
  • 등록 2013-02-15 15: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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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 미가입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낸다’는 것… 회원 참여는 신성한 책임이자 의무
안경사의 업권 수호와 확대를 위해 반드시 존립되어야 할 안경사들의 구심 단체인 대한안경사협회. 그러나 안경사라면 예외 없이 회원으로 가입해야 할 안경사협회의 연회비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이 해마다 반복해서 불거지고 있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납부 방법을 개선한 지로용지 발송과 관련해 적잖은 안경사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
이에 본지는 연회비와 관련한 회원들의 불만은 무엇이고, 또 안경사의 협회에 대한 가입 의무와 책임은 무엇인가에 대해 2차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국민은 존재하는데 국가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세계 각국에서 침략과 약탈이 쉼 없이 반복되다 결국은 강대국의 식민지로 전락하기 십상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안경사에게 협회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모름지기 이곳저곳에서 안경사 업권을 빼앗으며 권리를 침범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날 것이 분명하고, 그때마다 속수무책 당하기만 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안경사가 협회에 가입해야 할 이유는 많다. ㈔대한안경사협회(이하 대안협)는 안경사 업권을 지키면서 회원의 작은 목소리를 대변하는 구심체만으로도 설립의 근거는 충분하다.

우선 대안협의 설립 필요성은 주요 사업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대안협은 국민의 안보건 및 안경사의 권익 향상, 안경산업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대안협 정관에서는 이를 ‘국민건강의 증진과 국민시력보호에 이바지하기 위해 안경광학에 관한 교육실시, 학술 연구, 안경의 조제•판매 및 콘택트렌즈 판매와 안경광학에 관한 연구 개선발전을 도모하며 안경사의 권익옹호와 윤리확립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다수 임원들 생업 포기하며 무보수 봉사

이 같은 취지에서 대안협은 국민의 안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안경사의 전문성 제고를 최우선적인 과제로 삼고 있다.

1987년 안경사제도가 도입된 이후 안경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안경사의 전문성을 갖춰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대안협은 안경의 유통체계 개선과 안경품질 향상 및 생산성 향상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복지증진, 안경사 권익 신장 및 연구개발 등도 대안협의 주요 활동에 해당된다. 여기에 안경사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활동으로 저소득층 안경지원 사업 및 사회복지성금 전달 등의 사업도 적극 추진해 왔다.

실제로 대안협은 안경사들의 구심체로서 안경사의 사회적 지위 향상 및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1989년 9월 28일 서울 88체육관에서 안경사제도의 도입과 업권 수호를 위해 전국 1만여 안경인이 참여한 가운데 ‘범 안경인 궐기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 당시에 대안협이 없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만으로도 그 존재 가치가 자명해진다.

지난해 5천여 명의 안경사가 참여해 서울역 광장에서 이마트의 반값 안경테 판매를 규탄하는 업권 수호 궐기대회만 해도 설립의 목적은 분명해진다.

대안협은 이 같은 대외적인 궐기대회는 물론 안경사의 업무범위 확대를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가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는 의료기사법 개정안 시행이다.

도수용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 금지에 이어 2011년 무도수 컬러•미용 콘택트렌즈도 안경원에서 안경사에 의해서만 판매되도록 만든 것은 가히 안경사 역사에 빛나는 쾌거이자 4만여 안경사의 숙원사업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굵직굵직한 결과물이 있기까지는 생업을 제쳐두고 협회 활동에 우선순위를 둔 임원들의 숨은 노고가 배어 있다.

크고 작은 협회 회무에 몰두하다보면 자신의 안경원 경영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고 개인 지출이 적지 않는 상황이다.

수시로 열리는 회의 참석과 맡은 바 소임에 따라 다양한 현안을 처리하고, 안경사의 전문성과 업무능력을 알리다 보면 안경원 경영에서 위기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십 년간 운영하던 안경원이 협회 임원으로 봉직하다보면 관리 소홀로 심각한 경영 위기상황에 처하거나 아예 접어야 하는 경우까지 종종 발생한다.

역대 협회장을 역임하다 퇴임 후의 결과를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음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안경사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김태환 회장의 경우는 퇴임 후 안경원을 폐업했고, 뒤이어 취임한 조창남 회장은 사업 포기, 김호곤 회장은 사업 폐업, 홍지화 회장은 협회장 재임 기간 중 심각하게 떨어진 매출을 복구하는데 2년여나 걸렸고, 윤효찬 회장은 안경원 매각 후 전업이라는 시련을 겪었다.

이와 관련해 대안협 전인철 교육부회장은 “현재 임원들 역시 안경사의 권익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협회 회무에 헌신하고 있으며, 그 모든 활동을 무급으로 봉사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얼마 전 서울역 집회 때 지출한 비용도 안경사들이 보내준 후원금과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돈으로 메꾸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협회나 지부 임원 모두는 사명감 하나로 안경사 업권 확대에 헌신하는 것일 뿐 특별한 혜택이나 보장이 없는, 그야말로 자부심 하나로 회무에 매진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회원의 자발적 참여가 최우선

대안협의 회무는 일반 회원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산적해 있다. 그야말로 하루도 바람 잘날 없는 곳이 협회이다.

이런 복잡다난함 속에서 대안협은 무엇보다 안경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학술•연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안경사의 날을 맞아 학술대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아시아 최대 권위의 학술대회 APOC(Asia Pacific Optometric Congress : 아시아•태평양 검안학술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된다.

이와 함께 안경사의 업무범위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타각적 굴절검사의 허용 추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다.

시력 전문가인 안경사에게는 정확한 시력검사가 필수다. 지금까지 관련 법규의 한계로 인해 안경사가 정확한 시력검사를 하는데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았다.

도수수경 및 레저안경 등의 안경원 외 판매 금지 및 안경테의 보험적용 등도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대안협은 안경사의 조제•가공료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산업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책정된 조제•가공료 3만 1천원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기도 했지만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

하지만 대안협은 안경사가 전문가로서 인정받기 위해 조제•가공료가 정착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적정한 조제•가공료 수준을 국가 전문 연구기관에 연구 의뢰하는 한편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근 이마트 반값 안경 사태를 계기로 ‘품질검증위원회’의 활동을 적극 강화하는 한편 법인 안경원 허용 반대와 안경의 가격파괴, 온라인판매 등 안경업계 내부의 고질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도 공정위와 식약청 등을 통한 공식적 제재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안경원 근무시간 단축 등 안경사의 근무여건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안경의 조제수가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세 받는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를 통해 관련기관과 국회 등에 그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정책적으로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협회의 활동과 성과는 일차적으로 협회 임원들의 노력으로 인한 것이지만 무엇보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회원 없는 협회는 존재할 수 없으며, 회원들의 참여가 없는 협회는 유명무실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 회원들이 협회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협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는 자세가 필요하다.

비단 안경사뿐 아니라 대다수 업종에서도 관련 종사자들의 권익보호 등을 목적으로 협회가 설립•운영되고 있다.
 
개개인의 개별적인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협회 등 이익단체를 구성하고 그를 중심으로 조직적이고 협업할 경우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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