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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돋보기안경은 안경사만 판매할 수 있는 준의료기기임에도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지난 3일 어느 지하철 역사 안에서 돋보기를 판매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광고 문구도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신비한 돋보기. 특수재질 사용. 눈에 도수를 맞추기 때문에 밝고 선명하게 보임’이라고 써놓고 보란 듯이 판매하고 있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눈에 도수를 맞춘다’는 자구를 써놓아 마치 요술 돋보기를 판매하는 듯 선전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에서 판매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일반인이 도수 안경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판매하는 것은 안경사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다.
아무나 판매해도 별탈이 없다는 인식을 심어줄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안경사의 업권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이때에 단속의 손길 역시 더디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