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한국 어린이의 근시 유병률을 조사하고 근시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평가하였다.
방법: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총 16,703명(8.94±1.90세, 남: 54.8%, 여: 45.2%)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분석하였고, 굴절이상은 조절마비제 사용 없이 자동굴절검사기기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결과: 5~12세 어린이의 근시 유병률은 55.6%였고, 어린이 근시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7~9세 나이(OR=1.67; 95% CI, 1.36-2.16; p<0.000), 10-12세 나이(OR=2.25; 95% CI, 1.66-3.10; p<0.000), 체질량지수(OR=0.98; 95% CI, 0.9-0.99; p<0.000), 부모 모두 근시 (OR=3.07; 95% CI, 2.86-3.29; p<0.000), 하루에 4시간 이상 근거리 작업 활동(OR=1.23; 95% CI, 1.15-1.33; p<0.000), 가장 높은 가계소득 그룹(OR=1.74, 95% CI, 1.55-1.96; p<0.000), 농촌 거주 (OR=0.87; 95% CI, 0.83-0.92; p<0.000) 등으로 나타났다.</span>
결론: 한국 어린이의 근시 유병률은 글로벌 추세와 비교하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어린이의 근시 진행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연구의 결과는 어린이의 근시 진행을 완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에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한다.
서론
근시는 최근 수 십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근시 유병률이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약 절반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근시 유병률의 약 10%는 고도근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근시 유병률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인구에서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이 지역의 어린이 근시 유병률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2012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5~18세 근시 유병률은 약 65% 이상으로 보고되었고, 현재 한국 어린이의 근시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어린이 근시 발병 및 진행의 위험 요인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근시의 조기 발병은 고도근시로 진행될 위험과 연관성이 있으며, 고도근시는 성인이 된 이후에 망막박리, 녹내장, 백내장, 근시성황반변성과 같은 병적인 안질환과 연관되어 돌이킬 수 없는 시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선행 연구에 의하면 급증하는 근시의 영향으로 2055년까지 근시의 고위험군에서 시각장애가 약 7배에서 13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근시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에서 근시 진행의 병인 기전은 완전히 이해되지 않고 있지만, 근시의 유병률은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과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 사회에서 요구하는 높은 교육 성취도,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을 포함하는 근작업 활동의 증가, 야외에서 보내는 제한된 시간 등의 환경 및 생활 방식요인이 근시 유병률의 빠른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많은 연구에서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한국 어린이의 근시 유병률을 조사하고 근시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1. 대상자 선정 및 특성
본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하는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7년)(KNHANES VII)에 참여한 5~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굴절이상 데이터가 누락된 경우, 사시 또는 안검하수 등과 같은 안과수술경력이 있는 어린이, 누락된 부모의 근시 여부 데이터를 제외시켜 최종적으로 16,703명을 분석하였다.
또한 어린이에 이어서 청소년의 근시의 변화 추이를 분석하기 위해 청소년 대상자 15,366명을 추가하였다.
2. 굴절이상 검사
양안의 굴절이상은 조절마비제의 사용 없이 자동굴절검사기(KR-8800, Topcon, Tokyo, Japan)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굴절이상은 등가구면굴절력(SE)을 계산하여 오른쪽 눈의 SE 값을 분석에 사용하였고, SE 값에 따라 5-12세 어린이의 굴절이상 상태를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근시안 SE≤-0.50D, 고도근시안 SE≤-6.00D, 원시안 SE≥+0.75D, 정시안 -0.50D
결과 및 고찰
1. 대상자의 특성
본 연구에서는 5~12세 어린이 16,703명(남자; 52.5%, 여자; 47.5%)을 분석하였다(표 1).
2. 어린이와 청소년대상자의 굴절이상 분포와 등가구면굴절력
어린이와 청소년(5-18세)전체의 근시 유병률은 70.0%였고, 고도근시는 9.8%를 차지했다.
어린이(5~12세)의 근시 유병률은 55.6%(고도근시 2.2%), 청소년(13-18세)의 근시 유병률은 85.2%(고도근시 14.7%)로 나타났다(그림 1).
표 2는 연령대별 등가구면 굴절력을 정리하였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5~6세의 근시 유병률은 27.2%에서 시작하여 13~18세의 근시 유병률이 85.2%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본 연구에서 굴절력의 범위를 -0.50 D
또한 청소년의 고도 근시 유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은 향후 성인 및 노인 근시안의 비가역적 시력 상실의 위험 요인으로 고도근시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면서 어린이의 지속적인 근시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상기시키고 있다.
3. 어린이 근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본 연구에서 어린이의 근시 유병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나이, 체질량지수, 부모 근시의 가족력, 근거리 작업 활동 및 작업 시간, 경제적 상태, 거주지역 등으로 나타났고, 특히 10~12세 연령대 요인과 부모 모두가 근시인 경우 어린이의 근시 위험도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표 3).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전자기기의 사용과 체질량지수가 잠재적인 근시 위험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대사회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많은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변화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교육 수준, 가족 소득, 인구 밀도의 변화, 주택 유형, 식습관 및 생활 방식과 같은 생활환경이 포함되고, 이러한 환경과 매우 밀접한 후천적 요인들이 근시 유병률의 빠른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학령기 어린이의 근시 발생 및 진행을 낮추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간을 늘리고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을 포함한 근거리 활동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결론
본 연구에서 어린이 근시 유병률은 글로벌 추세와 비교하여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근시 유병률의 증가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청소년의 높은 근시 유병률을 고려하면, 어린이의 근시 진행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어린이의 근시 발생 및 진행과 관련 있는 위험 요소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및 생활 방식 모두에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국 어린이의 빠른 근시 진행의 위험성을 이해하고 예방하기 위해 부모와 사회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근시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어린이의 근시 진행을 완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에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하고 싶다.
[참고문헌] Holden BA, Fricke TR, Wilson DA, et al. Global prevalence of myopia and high myopia and temporal trends from 2000 through 2050. Ophthalmology. 2016;123(5):1036-1042. 외 59건
원문 참조: 「한국안광학회지」제24권 4호, 439~445쪽. 2019년
논문의 판권은 한국안광학회지에 있으며 저자의 동의하에 요약본을 게재함.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