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에 시행하는 검안은 굴절이상을 조기에 인지할 뿐 아니라 사시, 그리고 사위와 같은 눈의 정렬문제나 시기능 문제도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아이가 TV 등 미디어를 볼 때 찌푸리거나 특이점이 발견되기 전에는 안과 정기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1세에서 늦어도 2세 이전에 시행하는 U7 정기검진이 있다.
독일에서 의무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보험사에서 검사에 필요한 비용을 대부분 지원하기에 모든 아이들이 검사를 받는다.
영•유아의 굴절이상은 검사를 통해 시력에 문제가 있는지, 앞으로 성장과정에서 시력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적절한 때에 취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유치원에서 또래에 비해 학업 진도가 늦거나 따라오지 못하고, 또 집중력에 문제가 있어서 보호자들이 병원에 방문하게 되는 해당 아이들 중에 많은 수가 시력에 결함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눈이 잘 보이지 않으니까 자연스레 학업진도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성인과 달리 어린이들은 일반적으로 본인의 상태에 대해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
따라서 해석하기 쉬운 이미지 시표들을 사용하여 검사를 진행하여야 한다.
검사에 앞서 아동이 시표 이미지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많은 아이들이 낯선 검사자에게, 특히 병원에서 갖는 공포는 생각보다 크기에 검사 이전에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주의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검사 시간이 오래 걸려서도 안 된다.
필자도 병원에 내원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시력, 입체시 및 색각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눈이 적절히 조절하는지, 동공 움직임은 정상인지 커버/언커버 테스트를 실시한다.
입체시 검사에는 아이들이 그림 이름을 알기 쉬운 Lang 1 테스트를 주로 이용한다.
운동성 검사는 40~50㎝ 거리를 두고 검사 물체를 움직일 때 두 눈이 모든 방향에 걸쳐 잘 따라 움직이는지 확인한다.
시력검사는 4세까지 0.8, 5살 이후부터는 0.8~1.0을 정상 시력으로 간주한다.
독일에서는 Lea 근, 원거리 시표를 주로 이용하는데, 시표는 집, 동그라미, 네모, 하트 4개의 도형으로 아이들이 알기 쉬운 시표다.
그럼에도 모든 아이들이 도형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검사 전 확인은 필수다.
높은 비율로 시력이 낮게 측정될 때는 아이가 시표의 이름을 잘 모르고 있을 경우가 많다.
단안 시력이 0.63 이하인 경우 안과의사의 진료가 필수적이다.
조명 펜을 이용하여 동공의 구심성, 원심성 운동이 잘 이루어지는지도 짧게 확인한다.
유아기를 대상으로 하는 색각 검사는 이시하라 테스트 또는 마츠하라 테스트를 이용하는데, 면봉 등으로 색이 다른 부분을 따라 시표 위에 따라 그려보도록 시도한다.
독일의 안경사 헤르만 피스토어의 연구에 따르면 정기검진을 받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놀랍게도 40% 이상의 아이들에게서 특이점이 발견됐다는 결과가 있다.
전체 검사자 중 10%는 시력이 0.6 이하였으나 그동안 부모가 인지하지 못했다.
또 10% 이상의 아이들이 운동성 검사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나타냈으며, 15%의 아이들에게서 폭주 이상이 관찰됐다.
독일에서 매년 정기검진을 받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이러한 결과는 심각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볼 때 국내에서도 조기검진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한다고 판단된다.
국내에서도 영•유아기 검안검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홍보를 통해 사회적 인식이 널리 알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취학 아동들의 종합적인 검안이 정기적으로 이뤄져 약시, 굴절 이상, 시기능 결함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아울러 해당 업무를 위한 안경사들의 시기능 검사 및 독자적인 업무 영역이 넓어지길 바란다.
출처: 옵틱위클리
참조 Lang 1 test https://de.wikipedia.org/wiki/Lang-Stereotest Lea test http://www.lea-test.fi/index.html?start=en/vistests/instruct/2501-02/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