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흡연이 시력에 위협이 된다는 사실이 지난 7일 미국의학협회의 안과학회지인 「JAMA Ophthalmology」에 발표되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와 캐나다 맥길대학교가 공동으로 13~24세 청소년 4,3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조사에서 21.1%(919명)는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이들 중에서 55.9%(514명)는 일반담배도 함께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흡연 그룹은 실험에 참가한 다른 비흡연자에 비해 안구 가려움증, 안구건조, 흐린 시야, 두통 등을 경험하는 비율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이들은 더 빈번하고 심각한 안구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발견되었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전자담배와 일반담배 사용자가 안구질환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흡연을 줄여야 하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흡연은 안구건조증의 직접적인 발병요인이 될 수 있으며, 가연성 담배필터에는 자유라디칼이 함유됨으로써 흡연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자유라디칼에 의해 생성된 산화적 공격은 눈물막 지질을 손상시킬 수 있고, 이것이 안구건조증 등을 비롯해 각종 안구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