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부해안에 존재하는 4개의 석호(潟湖)에서 심각한 안구질환을 일으키는 각막 병원균인 아칸트아메바가 발견됐다.
지난 14일 환경분야의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19년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 호주의 와베럴, 테리갈, 아보카 및 코크론 등의 석호에서 206개의 물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이중 38%에서 아칸트아메바의 양성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의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해안 석호, 특히 광범위한 수상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이뤄지는 도시화된 지역의 석호가 여름에 상대적으로 높은 병원성 아칸타아메바 발병으로 안구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2021년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시드니의 가정용 수돗물 중 약 29%에서 아칸트아메바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한편 아칸트아메바에 감염되면 각막염이 발생하고, 더욱 악화되면 각막궤양 및 각막천공으로 이어져 실명 위험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위험한 것은 일반인에 비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각막염에 감염될 확률이 무려 45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