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일상에 스마트글라스가 본격 사용되고 있다.
이달 초부터 부산 광안리 해변의 소극장 어댑터플레이스는 연극 ‘아이 좀비(I Zombie)’에 국내 공연계 최초로 음성에서 자막으로 변환되는 스마트글라스를 관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하고 객석에 앉으면 무대에서 배우의 대사가 한 쪽 안경렌즈에 영화자막처럼 글자로 표기된다.
현재는 매회 공연마다 10대의 자막변환 안경이 제공되고 있는데, 인공지능(AI) 번역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등 4개 언어를 동시통역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만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때의 음성인식은 92% 정도지만, 공연 중에는 60~70%로 떨어져 이를 보완하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영화와 연극 등에서 스마트글라스가 등장한 사례는 일본의 극단 ‘사계’에서 지난 2018년 7월 자막이 표기되는 ‘자막 글라스’를 도입한 것이 최초이다.
이외에 영국국립극단(NT)에서 관련 스마트글라스의 상영화에 나서고 있으며, 다른 공연장에도 대여 서비스를 시작해 관련 스마트글라스의 활용도가 넓어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