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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시검사법에 따른 완전교정의 효용성 평가
  • 최현동(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박사과정 대학원생)
  • 등록 2023-04-28 18:27:28
  • 수정 2023-04-28 18: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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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선시표, 크로스실린더 검사 간 교정값 차이 존재
  • 두 교정값 차이가 최소 분리시력에 영향

목적 : 굴절검사 시 난시검사 방법에 따른 처방값의 차이가 교정시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 시력교정술이나 안질환의 이력이 없는 10∼30대를 대상으로 각각 방사선 시표와 크로스실린더로 난시 검사를 시행한 후 처방값을 구하였다. 각 처방값의 시험렌즈 착용 후 란돌트 C 링 시표의 대비 및 크기를 변화시키며 대상자들의 최소분리시력을 측정하고 처방값에 따른 차이를 비교하였다. 

 

결과 : 크로스실린더 검사 시에는 구면 교정도수 처방값이 강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던 반면, 방사선 시표 검사 시에는 원주 교정도수 처방값이 강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시표의 대비 및 크기 변화에 따른 최소분리시력을 비교한 결과, 크로스실린더 검사의 처방값으로 교정 시에는 방사선 시표 검사의 처방값의 경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수한 최소분리시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표 대비에 관계없이 시표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두 검사방법 사이의 읽은 시표의 개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커짐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시표 대비에 따른 두 검사방법 간 읽은 시표의 개수 차이는 존재하였으나 일정한 상관성을 보이는 차이는 아니었다. 

 

결론 : 본 연구 결과 정밀한 작업을 하거나 원거리를 장시간 동안 주시하는 시생활을 주로 하는 난시안의 경우라면 크로스실린더 검사를 통한 난시의 정밀교정이 시생활 만족도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서론

2021년 대한안경사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19세 이상 성인남녀의 시력 보정용구 착용률은 55.9%로, 학령기의 착용률은 3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전자기기 사용을 통한 근거리 작업이 증가하는 현대사회의 특성상 시력 보정 용구의 착용률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난시가 없는 단순 구면굴절 이상안은 외부로부터 들어온 빛이 망막 위에 초점을 맺히도록 적절한 구면렌즈를 처방하여 시력을 보정하게 되나 난시안의 경우는 정확한 난시축과 도수의 결정이 요구된다. 

 

이의 검사를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방사선시표를 사용한 검사와 크로스실린더를 활용한 정밀검사를 들 수 있다. 

 

방사선시표를 사용한 검사는 운무를 통한 근시성 단난시에서 후초선의 방향을 기준으로 난시축 및 도수를 결정하는 방법이며, 크로스실린더를 사용한 검사는 최소착란원의 크기를 통한 선명도의 비교로 난시축 및 도수를 결정하는 것이다.

 

선행연구들의 보고에서는 크로스실린더, 직교 난시 테스트, Raubitschek 시표, 방사선시표를 활용한 검사 간의 난시 검사 값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 보고되었고, 방사선시표와 크로스실린더를 비교했을 때 난시량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하였으나, 난시교정 축 방향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난시 보정을 위한 검사 방법에 의한 교정값 차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였으며, 그로 인하여 시각적인 질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안질환, 전신질환 및 안과적 수술 경험이 없으며, 단안 난시가 자동안굴절력계(HRK-8000A, Huvitz, 대한민국)의 측정값을 기준으로 -0.50 D 이상인 10∼30대(평균연령 24.4±3.19세) 남녀 25명(남 16명, 여 9명) 50안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2. 실험 방법

1) 굴절이상의 완전교정

굴절이상의 완전교정은 일정한 조도(약 60㏓) 조건 하에서 자동안굴절력계(ARK, HRK-8000A, Huvitz, 대한민국)와 포롭터(HDR-7000, Huvitz, 대한민국)를 사용하여 진행되었다. 

 

방사선시표만 사용하여 교정 후 양안균형검사를 마친 결과와 크로스실린더를 사용하고 양안균형검사를 마친 결과 값을 비교하였다.

 

 

2) 최소분리시력 평가

방사선시표 및 크로스실린더 검사를 통하여 각각 난시안을 교정한 후 디지털차트(HDC-9000PF, Huvitz, 대한민국)에 내장된 란돌트 C 링 시표를 사용하여 시표의 대비(100%, 50%, 25%)와 크기(0.9, 1.0, 1.2)에 변화를 주며 각 조건 별로 5개의 시표 중 읽은 개수를 측정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굴절이상의 완전교정

방사선시표 검사와 크로스실린더 검사방법 간의 구면도수, 원주도수 및 축은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p=0.818, p=0.343, p=0.556).

 

방사선시표 검사를 통한 완전교정값에서 크로스실린더 추가 검사를 통한 완전교정값을 뺀 수치의 분포를 살펴보면 크로스실린더를 이용한 추가 검사 시 원주도수가 낮게 나오는 경향을 보이며, 이를 통하여 방사선시표 검사에서 높게 나타났던 구면도수는 반영되지 않았던 원주도수를 보상하기 위한 수치인 것으로 생각되었다(그림 1).

 

 

2. 최소분리시력 평가

난시 검사 방법에 상관없이 시표의 크기와 대비 각각에서 대상자들이 읽은 시표의 개수가 유의하게 감소함을 알 수 있었다(p<0.001). </span>

 

시표 크기 및 대비와 상관없이 교정방법에 따른 대상자들이 읽은 시표의 개수 역시 방사선시표 검사값으로 교정 시에는 평균 3.62±1.80개를 읽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크로스실린더 추가 검사값으로 교정 시에는 평균 4.30±1.35개를 읽는 것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p<0.001). </span>

 

따라서 난시안의 완전교정 시 크로스실린더 추가검사값을 사용한다면 방사선시표의 경우보다 전반적으로 더 좋은 최소분리시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또한 각 시표 대비 별로 시표 크기에 따라 대상자가 읽은 개수를 분석한 결과, 모든 대비조건에서 공통적으로 시표 크기가 작아질수록 두 교정방법 간 대상자들이 읽은 시표의 개수 차이가 증가함을 알 수 있으며, 시표 크기와 읽은 개수의 상호작용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알 수 있었다(p=0.005), (그림 2). 

 

따라서 작은 크기의 물체를 보아야 하는 더 정밀하고 집중도가 높은 작업을 하는 경우이거나 멀리 있는 작은 물체를 봐야 하는 경우라면 크로스실린더 추가검사를 통하여 교정하는 것이 대상자의 시생활 만족도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두 교정방법 간 읽은 시표의 개수 차이가 대비의 변화에 따라 일관성 있게 커지는 양상은 보이지는 않았으므로(p=0.592) 대비가 낮은 야간의 운전이나 보행과 같은 상황에서는 크로스실린더 추가검사를 통한 완전교정의 장점이 충분히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본 연구결과 자각적 굴절검사에서 크로스실린더를 사용한 난시검사의 중요성을 실생활을 적용한 대비와 시표 크기의 변화 조건을 통한 시력의 평가로 알 수 있었다. 

 

각 검사 별로 난시의 종류에 따른 세부적인 굴절이상의 차이와 시기능 및 시각적 질의 평가의 추가적인 연구가 수행된다면 난시안에 대한 굴절검사와 시기능 이상에 대한 적절한 처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결론

본 연구결과를 통하여 방사선시표를 통한 검사 시 크로스실린더 추가검사를 통한 검사값에 비해 원주도수는 높게, 구면도수가 낮게 측정되는 경향을 보이며, 크로스실린더 추가검사를 통한 완전교정 시 작은 크기의 란돌트 C 링을 읽은 개수가 유의미하게 크게 나타남이 확인되었으므로 난시안의 완전교정을 위한 크로스실린더 추가검사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표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대비가 낮아질수록 대상자의 최소분리시력이 낮아짐은 물론, 크로스실린더 추가검사를 통한 교정 시 방사선시표 검사 시보다 더 좋은 최소분리시력을 가짐을 확인하였으므로 정밀한 작업을 하거나 멀리 있는 물체를 장시간 주시해야 하는 시생활을 주로 하는 난시안의 경우에는 크로스실린더를 통한 정밀검사를 소홀히 하는 경우 실생활에서의 시각적인 만족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난시안을 가진 경우라면 문진을 통한 주 시생활의 확인과 크로스실린더 검사를 통한 난시의 정밀 교정이 필수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최현동(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박사과정 대학원생)이준선, 장욱, 박미정, 김소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경광학과, 서울)

 

[참고문헌] Hasehawa Y, Hiraoka T, Nakano S, et al. Effects of astigmatic defocus on binocular contrast sensitivity. Plos one. 2008;13(8):e0202340. DOI: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202340 외 18건

원문 참조: 「한국안광학회지」제27권 4호, 305~311쪽. 2022년


논문의 판권은 한국안광학회지에 있으며 저자의 동의하에 요약본을 게재함.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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